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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은행 실적 주목 속 상승 출발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8 08:43

수정 2018.01.18 08:43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7일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한 가운데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02포인트(0.4%) 상승한 25894.8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8포인트(0.15%) 높은 2780.70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9.83포인트(0.14%) 오른 7233.52에 움직였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경기평가보고서, 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조정 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0.2% 상승했다.

BOA는 4분기 순이익이 24억 달러(주당 2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금 영향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7센트로, 펙트셋 예상치 45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204억4000만 달러로 펙트셋 예상치 214억9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BOA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4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0.1%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세제개편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19억3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8억3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76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세제개편 등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5.68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4.91달러를 웃돌았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이날 0.9% 내렸다.

이 회사 주가는 2016년 대선 이후 몇 달 동안 급등했지만, 지난해에는 대체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주가 상승률은 5%로 대형 은행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귀금속업체인 티파니는 미국의 세제개편으로 1억1500만~1억65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티파니의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0.8% 하락했다.

티파니는 회계연도 2017년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EPS가 2016년 기록한 3.55달러 대비 최소 10% 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티파니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35% 강세를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의 산업생산이 제조업황 둔화에도 유틸리티 증가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연준은 12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9%(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3.6% 늘어, 2010년 이후로 가장 컸다.

연준은 3·4분기 허리케인에 의한 타격 이후 4·4분기 산업생산이 살아나면서 연율로 8.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생산의 4·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12월 제조업생산은 0.1% 올랐다. 이는 앞서 각각 1.5%와 0.3% 늘어난 10월과 11월 증가율보다 낮아진 것이다.

개장 후에는 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와 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실업률이 올해 말까지 3% 아래로 떨어지고 지난해 물가가 예상외로 낮았지만, 올해는 다시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당분간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증시는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을 지켜보는 가운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1%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지표를 기다리며 소폭 내렸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6% 하락한 63.63달러에, 브렌트유는 0.25% 낮은 68.9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2.6% 반영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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