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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자본, STX 인수 임박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8 19:12

수정 2018.01.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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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모펀드 AFC코리아 이번주까지 실사 마무리
中 자본, 한국상사 첫 인수
중국계 사모펀드(PEF) AFC코리아의 ㈜STX 인수를 위한 실사가 이번 주 마무리된다. 채권단과 큰 이견이 없어 2월 거래종료(딜클로징) 가능성이 높다. AFC코리아가 ㈜STX를 인수하면 중국 자본이 국내 무역상사를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FC코리아는 이달 두 번째주부터 상세실사에 착수해 이번 주말 실사를 마무리한다. 통상 조항을 내세워 실사기간으로 한주 추가 연장요구를 할 수 있지만, 인수 준비를 충분히 해왔고 회사의 빠른 정상화에 동의하는 만큼 이대로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AFC코리아는 중국 지역균형발전정책 펀드의 한국 거점으로 중국 국영기업과 은행, 정부가 투자자로 참여한 3조원 규모 PEF다.
중국 본사는 중국 정부 출자로 설립됐다. 중국의 주요 화주를 비롯해 대만 최대 컨테이너 해운업체 에버그린마린 등과 손잡고 여러 선박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법인인 AFC코리아는 홍라정 대표가 2017년 11월 법인을 만들어 투자 총괄을 맡고 있다. AFC코리아는 ㈜STX를 인수하기 위해 프로젝트 펀드(단일 목적 투자를 위해 조성한 펀드)를 설립했다. 이 펀드에는 중국의 스마트폰 및 전자제품 제조업체 TCL과 리조트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상세실사를 통해 조정 협의 대상은 인수대금 약 700억원의 5% 내에서다. 금융채무인 비협약채권 680억원은 ㈜STX 자금으로 상환하는 만큼 협의 대상이 아니다. 다만 올해 말로 만기가 연장된 3700억원 규모 협약채권의 만기를 추가 연장하는 여부를 놓고 채권단과 AFC코리아간 협의가 필요하다.

앞서 지난 3월 SM(삼라마이더스)그룹이 매각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지난 6월 인수가 불발됐다.
매각가격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 소속 금융기관들이 들고 있는 ㈜STX 보통주 1억5237만547주,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의결권 없는 전환주 1271만주 등이다.
전환주까지 합친 지분율은 총 86.3%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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