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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안철수 청년콘서트 첫 공동행보..'젊은 정당' 부각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9 16:20

수정 2018.01.19 16:20

합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라는 제목으로 청년들과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서로에게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합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라는 제목으로 청년들과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서로에게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통합선언 직후인 19일 청년들과 만나는 행사를 갖고 첫 공동 행보에 나섰다. 양당 합당 추진과정에서 생기고 있는 여러 잡음을 잠재우는 한편, 통합 정당의 ‘젊은 정당’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일정으로 해석된다.

두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청년이 미래다' 토크콘서트에 나란히 참석해 양당 청년당원 50여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행사 시작 전 안 대표는 녹색 머플러를, 유 대표는 하늘색 머플러를 서로에게 매주며 단합을 과시했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최저임금, 4차산업혁명, 교육개혁, 청년일자리 등 다양한 주제가 등장했다. 두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최근 민생 정책에서 혼선을 보이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안 대표는 "제가 첫 토크콘서트를 한 것이 2011년인데, 7년간 나아지기는커녕 청년들의 절망은 더 커졌다"며 "지금은 공감과 위로로 치유되기는커녕 화만 돋운다. 행동으로 치유하는 해법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유 대표는 "저희가 능력 있는 정당을 만들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아무런 희망도 비전도 없는 자유한국당을 갈아치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두 대표는 이어 청년들이 제기한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전하면서도 서로간 가치관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부부나 부모자식 간에도 생각이 다르듯 100% 생각이 같은 사람은 없다”며 “차이점은 부각시키는 것이 아닌 토의를 통해 좁혀나가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한 조치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 역시 “저희 두 대표 간 화학적 결합도 정말 중요하고, 당원들 간의 결합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많은 대화 기회를 통해 사명감과 목표의식, 비전을 가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통합 선언을 집중 비판하며 개혁신당(가칭)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중립파로 분류되는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가 거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최근 잇따라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통합에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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