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채무조정 신청 8년만에 최다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9 17:25

수정 2018.01.19 20:55

작년 집계 10만명 넘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아
지난해 빚을 갚을 능력이 되지 않아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 수가 8년 만에 또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신용회복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17년 신용회복지원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총 10만3277명으로 전년인 지난 2016년의 9만6319명 대비 7.2% 늘었다.

연간 채무조정 신청자 수가 10만명을 넘긴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10만1714건) 이후 8년만이다.

이 가운데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수는 6.0% 늘어난 7만9231명,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12.8% 늘어난 1만9279명이었다.

이 같은 신청자 가운데 8만9087명의 채무조정이 확정됐다.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실시하는 개인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은 법원의 개인회생, 개인파산과 같은 채무조정 제도에 해당한다.


개인워크아웃은 연체 기간이 90일이 넘는 금융 채무 불이행자에게 이자를 모두 감면해 주는 제도다.

또 프리워크아웃은 연체 기간이 30일이 넘고 90일 미만인 단기 연체 채무자를 대상으로 상환 기간을 연장하고 이자율을 인하해 주는 채무조정제도다.

전국 14개 지방법원과 연계해 개인회생 및 파산 소요비용을 지원하는 패스트트랙에도 2850명이 신청했다.
채무조정자를 위한 긴급생활안정자금 등 소액금융 지원은 2만381명에게 총 654억6900만원이 돌아갔다. 이는 2006년 소액금융지원 업무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신복위 관계자는 "신복위는 부채관리 요령, 건전한 소비습관과 신용의 중요성 등을 알리는 신용교육을 채무조정 확정자, 청소년, 일반인, 군인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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