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北 실세 현송월 한국서 1박2일 체류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9 17:33

수정 2018.01.19 17:50

20일 사전점검단과 내려와
北 실세 현송월 한국서 1박2일 체류


북측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사진)이 20일 예술단 방문을 위한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방남한다. 19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남북고위급회담 북측단장 리선권 조국통일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 통지문을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 앞으로 보내왔다.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단장으로 하는 7명의 대표단이다. 20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며 체류일정은 1박2일이다. 사전 점검단은 이날 오전 경의선을 타고 내려와 서울과 강릉의 공연시설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북측은 경기장을 비롯한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의 현지시설 점검을 위해 25~27일 선발대를 파견한다.


평창올림픽 때 방남하는 북측 예술단인 삼지연관현악단은(140명 규모) 서울, 강릉에서 2차례 공연을 할 예정이다.

현 단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음악정치 선봉에 선 모란봉악단장이기도 했다.

지난 15일 북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에 현 단장이 북측 대표단으로 깜짝 참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실무접촉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수석대표)도 현 단장을 예우하는 모습을 보여 북측에서 위상이 높은 것으로 보였다.

모란봉악단은 2012년 김 위원장의 지시로 창설돼 전국 순회공연 등 음악통치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 20대로 보이는 10여명의 여성이 치마와 하이힐을 입고 군무를 선보여 북한의 걸그룹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동안 북한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어서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에 파견되는 예술단은 삼지연관현악단이 주축이 된 140명이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직된 것으로 보이다. 삼지연관현악단의 모태로 추정되는 삼지연악단은 관현악, 기악, 타악, 노래 등으로 구성됐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삼지연악단은 지난해 7월 함흥시에서 가진 공연에서 빨찌산음악연곡을 시작으로 기악과 노래 '자나깨나 원수님생각', 여성4중창 '그이 없인 못살아', 바이올린연주 '우리는 만리마기수', 여성 독창 '바다만풍가'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보였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