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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업계 3위 대우건설 품나.. 인수전 단독 입찰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9 20:45

수정 2018.01.19 20:45

대우건설 인수전에 국내 기업인 호반건설이 단독 입찰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이날 진행한 대우건설 지분 50.75%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호반건설만 입찰제안서를 냈다.

건설경기 침체와 해외수주 급감 등으로 이번 대우건설의 인수전은 흥행에 실패했다. 2006년 매각 당시 10여개 국내 기업이 치열하게 수주 경쟁을 벌이고 본입찰에서도 금호아시아나그룹, 유진그룹, 프라임그룹 등 3곳이 참여했던 것과 달리 이번 매각에선 호반건설만 단독 입찰한 것이다. 앞서 예비입찰에서도 엘리엇홀딩스.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컨소시엄만 참여했을 뿐 국내 기업에서 관심을 보인 곳은 호반건설이 유일했다.

호반건설이 제시한 가격은 1조6000억원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에 투입한 3조2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호반건설이 이번 본입찰에서 분할매각 방안을 제시했는지 주목된다. 매각 대상 지분 중 40%만 사들이고 나머지 10%는 3년 뒤 인수하는 방안이다.
당장에 필요한 매각 자금을 낮추고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경영에 손을 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포석이다.

산업은행은 호반건설의 분할매각 제안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산업은행은 인수가격뿐 아니라 회사 경영의 지속가능성, 자금 조달의 현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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