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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北현송월 파견단 번복 방침에 엇갈린 반응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0 13:30

수정 2018.01.20 13:30

모란봉악단 단장인 현송월 대좌(대령. 사진 왼쪽)가 지난 2015년 베이징 모처를 방문한 이후 숙소인 베이징 민주(民族)호텔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란봉악단 단장인 현송월 대좌(대령. 사진 왼쪽)가 지난 2015년 베이징 모처를 방문한 이후 숙소인 베이징 민주(民族)호텔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야는 20일 북한이 전날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포함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 방침을 이유 없이 번복한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어떤 상황에서도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야당은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 측이 방남 계획을 중지한 정확한 이유를 아직 알지 못한다. 정부가 신중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야당에 대에서는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정략적으로 비판하고 남·남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부도덕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올림픽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북한의 어깃장 놀음에 또다시 말려들었다"며 "북한 올림픽 참가에 대한 국내 반발여론을 의식한 북한의 배짱부리기, 대한민국 길들이기라면 그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점검단 파견 취소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남북협상의 주도권을 갖고자 하는 생각이라면 오판으로 정부는 북한에 끌려다니며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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