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Hong is everywhere'

'He is everywhere.'

최근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들었던 찬사다. 지난 14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자 '그는 모든 곳에 있었다'는 찬사를 들은 것이다. 이날 손 선수의 활약은 수치로 보여지는 것 이상이었다.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공격은 물론 수비수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그 결과 그는 공식 최우수선수(MOM, Man of the Match)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모든 곳에 있었다'는 말은 최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에게도 어울리는 말이다. 초대 중기부 장관이라는 중책에 맞게 중소기업은 물론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 그를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고 있다. 연초 전통시장인 서울 신원시장을 찾으며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나선 홍 장관은 서울 창신 의류제조 소공인 특화센터, 서울 종로 세운상가 등을 찾았다. 현장에서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 목소리를 직접 들은 것이다. 또 화재가 발생한 서울 청량리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했고, 휴일인 21일에도 인천에 있는 수출 중소기업을 방문해 직원들을 만났다. 문재인정부의 최대 핵심부처로 떠오른 중기부의 수장답게 곳곳을 누비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홍 장관의 현장 행보에 중소기업인들도 만족하고 있다. 중소기업계가 바라던 '힘'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많은 애정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을 적임자라는 희망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고 수장의 현장 행보는 항상 중요하지만 연초 중소기업인, 소상공인에게 홍 장관의 방문은 더욱 의미가 있어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 맞는 방향이다. 거창하게 정부의 소득주의 성장 구현에 꼭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지 않아도 더 좋은 삶을 위해서는 최저임금 인상은 필요하다. 누구나 다 알고 바라는 사실이다. 문제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한 대로 속도를 조절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미 시작됐다. 후회하기는 늦었다. 해야 할 일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정부의 전방위적 '일자리안정자금 홍보'가 이해의 폭을 서서히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홍 장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정부가 장하성 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거리홍보에 나섰지만 홍 장관이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인, 소상공인을 더 자주 많이 만난다면 이해의 폭은 더 넓어질 것이다. 지금처럼 현장 행보를 지속, 'Hong is everywhere'라는 말이 나오기를 바란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산업2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