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직접판매

방문판매업계, O2O서비스 앞세워 신시장 개척 잰걸음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2 15:38

수정 2018.01.22 15:38

풀무원로하스 방문판매 직원이 고객을 만나 오프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풀무원로하스 방문판매 직원이 고객을 만나 오프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풀무원로하스의 방문판매 직원이 한 가정을 찾아 고객과 상담을 하고 있다.
방문판매 업계가 최근 디지털을 활용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방문판매 고객을 위한 별도의 쇼핑몰을 만들어 단독 판매 상품을 내놓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배송하는 등의 서비스가 새로 등장했다.

22일 방문판매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건강생활은 방문판매 브랜드 풀무원로하스를 이용하는 고객만을 위한 별도의 쇼핑몰인 '자담터'를 오픈하고 스마트폰 앱을 출시했다.
자담터는 자연과 이웃사랑을 담은 장터라는 뜻이다. 자담터는 '가성비' 높은 최신 생활용품을 엄선해 고객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는 회원 전용 쇼핑몰이다. 치약, 칫솔, 치간칫솔 등 구강용품과 마스크, 클렌저 등 뷰티 제품, 위생용품, 세탁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있다. 가성비를 높인 고객 전용 상품을 통해 기존 방문 판매와 시너지를 높이고 O2O 서비스로 플랫폼을 확장한 것이다.

또 기본적인 쇼핑 기능외에도 방문판매사원과 고객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그린톡' 기능으로 고객센터와 실시간 채팅 상담도 가능하다. 방문판매 현장에서 고객 상담과 고객 습관을 챙기듯이 모바일을 통해 고객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고객의 고민 등을 상담해 주는 것도 가능하다.

풀무원로하스 관계자는 "자담터는 편리한 상품 구매는 물론 언제 어디서나 방문판매사원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며 "고객이 상담을 통해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주는 방문판매의 장점이 모바일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방문판매사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만족을 높이기 위해 IT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론칭한 모바일 앱 '뷰티Q'를 통해 미용 정보와 특정 제품 사전 예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앱을 통해 방문판매사원 찾기 서비스도 제공해 고객이 방문판매 사원을 통해 필요한 상품을 주문할 수도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하나로 통합한 온라인 통합몰 '하이프레시'를 오픈하고 O2O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주문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제품을 배달해 준다. 기존 발효유와 건강기능식품에 더해 국·탕·찌개, 요리, 김치, 반찬 등 간편식을 출시해 품목도 다양해졌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8월 서브스크립션커머스 전문업체 스트라입스와 손잡고 남성용 화장품으로 구성한 '그루밍박스'를 출시했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 및 생활용품 브랜드 제품을 함께 담았다. 고객에게 매달 제품을 보내주는 정기배송서비스를 선보이며 채널의 다변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전략이다.

방문판매업계 관계자는 "고객과 직접 만나는 대면 영업의 장점과 모바일이 만나 고객 친밀감 형성에 도움이 된다"며 "전용 앱 출시,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구축, 온라인 상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객 만족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기준 후원방문판매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3조3417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원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37만2000여 명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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