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진화하는 보리음료시장… 후발주자 맹추격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2 16:44

수정 2018.01.22 16:44

웅진 '하늘보리' 부동의 1위하이트진로 '블랙보리' 등 기능성 앞세운 제품 잇따라
하이트진로 블랙보리
하이트진로 블랙보리

식음료 업계에서 최근 미세먼지 및 한파로 면역력 강화에 좋은 보리로 만든 음료 제품이 시장을 확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20년 가까이 절대 강자인 웅진식품의 '하늘 보리'에 맞서 후발 주자들은 국산 유기농 보리나 아기전용, 요거트 타입, 분말형 새싹 보리 등 제품마다 고유의 식재료 특성이나 기능성을 내세워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리차 음료시장의 부동의 점유율 1위는 지난 2000년 4월 출시된 이후 지난 18년 간 70%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웅진식품의 '하늘보리'다. 웅진식품의 아성에 동서식품의 '보리수', 롯데칠성 '오늘의 차-보리'와 '황금보리', CJ헬스케어 '새싹보리차'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지난해 말 하이트진로음료가 '블랙보리'를 출시하면서 보리음료 시장을 놓고 대기업 간의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기능성 음료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검정보리차인 하이트진로 '블랙보리'가 경쟁에 불을 당겼다. 일화의 '아임보리'는 국내산 유기농보리에 볶은 옥수수를 함께 우려낸 순수 곡물차다. 보리 특유의 냉한 기운을 중화시키고 아가베 시럽을 이용해 부드러운 맛을 더했다. 샘표의 '아기전용 보리차'는 생후 4~18개월 영유아를 위한 식수차다. 분유 섭취를 줄이는 4개월부터는 별도의 수분 보충이 필요한데, 보리차는 갈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어 이유식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도움을 준다.


풀무원프로바이오틱의 '액티비아 프리미엄 든든한 현미&보리'는 플레인 요거트에 보리, 현미, 밤 등의 곡물과 견과류를 넣어 아침 대용식으로 적합한 요거트 타입의 음료다. 합성착향료나 합성감미료가 없으며, 액티레귤라리스균이 함유되어 있어 장 건강과 함께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 식재료인 보리를 원료로 한 음료 제품이 잇따라 시장 진입을 선언하고 있다"면서 "안전한 국산 음료라는 인식에 더해 기능성을 강화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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