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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시장 후보군, 잇달아 市 정책 비판.. 박원순 시장과 선긋기?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2 17:27

수정 2018.01.22 17:27

박영선 의원 기자간담회 열고 市 미세먼지 정책 대전환 제안
민병두 의원 저출산 대책 지적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악의 미세먼지 대책으로 친환경 수소전기차 도입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악의 미세먼지 대책으로 친환경 수소전기차 도입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서울시장 후보들의 '정중동(靜中動)'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출마를 공식화하는가 하면 정책현안을 잇따라 발표하며 세 확산을 위한 물밑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상당수 후보가 아직은 공식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에 앞서 이슈 선점 및 정책 차별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박영선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로운 서울을 위한 정책대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수소전기차를 대안으로 제안했다.
최근 미세먼지 대책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정책적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 발생량을 30% 이상 감축하기 위해 2022년까지 친환경 전기, 수소차 200만대를 보급하고 충전 인프라 1만기를 구축하기 위해 2조 1000억원의 국가예산을 지원한다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에 적극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과 중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 국가들의 '수소경제사회'에 대비한 준비사항을 소개하며 서울시의 정책 전환을 주문했다.

수소전기차는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 "서울시는 관용차량부터 수소전기차로 전환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친환경 수소경제사회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시장의 대중교통 무료정책에 대해서는 "중단되어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민병두 의원도 이날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으로 청년.신혼부부주택 10만호 건축을 제시했다.

그는 재건축이 필요한 초.중등학교 건물을 활용한 학교아파트, 재래시장 공간을 활용한 시장아파트, 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한 물아파트, 주거지와 직장을 수평형에서 수직형으로 변경한 무지개떡 건축형 아파트 등 총 4가지의 방안을 내놓았다.

민 의원은 "저출생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은 임대료 부담이 적은 청년주택 및 신혼부부주택의 충분한 공급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의 울음소리가 그친 도시에는 미래가 없다"며 "서울이 저출생의 늪에서 벗어나 다시 활기를 찾고 사람의 가능성을 높게하는 서울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도 박 시장의 저출산대책의 부실을 꼬집었다. 그는 "서울은 말로만 하는 혁명이 아니라 담대한 구상과 속도감 있는 진짜 혁명이 필요하다"며 박 시장과의 '서울 비전 토론'을 제안했다.


앞서 우상호 의원은 전날 △문재인 정부의 성공 △새로운 서울의 변화 △다음 정치세대의 준비 등을 이유로 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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