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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플랫폼 '누구' 국내외 완성차에 올라탄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2 18:44

수정 2018.01.22 21:30

현대차.르노삼성.. 재규어 등과 협의중
국민내비 T맵과 연동.. 'T맵X누구' 유력
SK텔레콤이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자동차에 탑재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모델이 'T맵X누구'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자동차에 탑재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모델이 'T맵X누구'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누구'를 현대자동차, 르노삼성, 재규어 등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에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가 현대차 제네시스70에 적용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AI 플랫폼 누구는 스피커 '누구', 'T맵X누구', '누구 미니', '키즈폰X누구'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되는데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지난해 연말 2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누구 플랫폼 연계 서비스를 확대해 MAU 500만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뉴 ICT 포럼' 행사를 열고 'T맵X누구' 신규 기능 소개와 AI 활용 현황을 발표했다.

SK텔레콤 이종갑 카 라이프사업 셀리더는 "카카오가 지난해 현대차와 특정 모델에 카카오 아이를 적용했듯 SK텔레콤도 현대차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대차 외에도 국내에서 르노삼성, 수입차는 재규어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AI 플랫폼인 누구는 자체 성능을 끌어올리고 연계 서비스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AI 스피커인 '누구'와 '누구 미니', '키즈폰X누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SK텔레콤은 자동차에도 AI 플랫폼 누구를 적용할 방침이다. 형태는 국민 내비게이션 T맵과 누구가 연동된 'T맵X누구'가 유력해 보인다.

누구가 자동차에 탑재되면 음성으로 명령을 내려 차량 시동을 걸고 냉난방 온도를 조절하거나 경로 추천, 음성 통화 수발신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는 23일부터 'T맵X누구'는 기능을 추가해 음성으로 통화 수발신, 주행 정보 공유 등이 가능하게 됐다. 앞서 카카오는 AI 플랫폼인 카카오 아이를 현대차 제네시스70에 적용해 음성 명령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추가 서비스 발굴과 연결 디바이스 확장을 통해 올 연말까지 누구의 MAU를 500만 이상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누구의 MAU는 11만 수준이었지만 '누구 미니', 'T맵X누구', '키즈폰X누구' 등이 출시되면서 반년 만에 MAU가 19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구의 MAU는 211만을 기록했다.


SK텔레콤 김연규 AI사업혁신 셀리더는 "누구 미니의 후속 모델을 올 하반기에 출시하고 추가적으로 누구와 연결될 디바이스를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소비자 접점(POC)을 확보해 국내 1위 AI 서비스 사업자의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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