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LG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 안타깝다" 한 목소리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3 09:54

수정 2018.01.23 09:54

[제작 이태호, 조혜인] 사진합성, 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제작 이태호, 조혜인] 사진합성, 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3일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 제한 조치) 결정에 대해 시장에 손실을 입히는 선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지난 22일(현지시각) 태양광·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표했다. 세탁기의 경우 120만대까지는 수입 첫 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120만 초과 물량에 대해선 첫 해 50%의 관세를 부과한다. 부품에도 낮은 관세로 들여올 수 있는 저율관세할당(TRQ)을 5만개로 정하고, 이 물량을 넘어서는 부품에 첫 해 50% 관세를 부과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 세탁기의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원하는 미국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며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세이프가드 발효로 인한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되고, 지역경제 및 가전산업 관점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는 차질없는 물량 공급을 통해 미국의 거래선과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세탁기 공장 가동을 내년 초에서 올해 4·4분기로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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