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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대우건설 매각, 특정인에 헐값 특혜 의혹"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3 10:48

수정 2018.01.23 10:48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3일 "대우건설 매각에 대해 석연치 않은 특혜의혹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견 건설업체인 호반건설이 9조원대 규모의 대우건설 인수가 가능한지 부터, 문재인 정권과 호반건설의 커넥션 의혹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9일 산업은행이 진행한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응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금 시장에선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든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산업은행은 그동안 지금이 매각 적기인지 여러 우려 목소리 제기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하필이면 이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채 보름도 되지 않은 시점인 2017년 5월23일에 헐값 매각에 따른 관련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면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굴지의 대우건설을 서둘러 시장에 내놓고 졸속으로 헐값에 팔아넘기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마당에 단독응찰자인 호반건설은 거꾸로 지분 분할 매수를 역제안 하는 등 석연치 않은 과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호반건설은 매각 대상 지분 중 40% 수준만 사들이고 나머지 10%는 3년 뒤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호반건설이 제시한 인수가는 1조6000억원 수준으로, 당초 업계에선 대우건설 매각 금액으로 2조원 정도를 예상했다. 예상에 못미치는 인수가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 원내대표는 "3조원이 넘는 국민 혈세가 투입된 대우건설을 특정인에게 헐값으로 넘기려는 의도 아니라면 산업은행이 석연치 않은 의혹과 논란을 자초할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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