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피의자 신분 이상득·이동형 24일 소환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3 16:54

수정 2018.01.23 16:54

이명박 전 대통령의 둘째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큰형 이상은씨의 아들이자 이 전 대통령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24일 검찰에 동시 소환된다.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1년 초반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 불법자금을 직접 수수한 혐의로, 이 부사장은 불법자금 조성 혐의로 소환통보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 전 의원에게 2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전 의원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2012년 이후 세번째다. 그는 2012년 저축은행 비리 혐의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나와 조사를 받았고 2015년에는 포스코그룹 비리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이 전 의원의 서울 성북동 자택과 여의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관련 자료를 분석중이다.


검찰은 목영만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원세훈 전 원장 지시로 이 전 의원에게 국정원 특활비를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이 돈을 건네라고 지시한 시기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국정원 직원이 잠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 전 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치던 시점이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사퇴위기를 넘기기 위해 이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도 다스 협력업체 IM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 부사장을 같은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은 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 부사장에게 다스에 입사하라는 취지로 "네가 가서 잘 해보라"고 말한 점 등으로 미뤄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로 보게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적폐청산위원장도 다스 리베이트 자금이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내부자 녹취록을 공개했다.


특히 이 부사장이 사촌형 김모씨의 고철사업체로부터 리베이트 6억3000만원을 받은데다 김씨가 2016년 3월 돈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이 부사장이 이 전 의원과 이 전 대통령에게 줬다며 거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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