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LG생건 작년 최대실적… '차석용의 마법' 통했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3 16:58

수정 2018.01.23 21:29

럭셔리 화장품 전략
지난해 연 매출 6조2705억원.. 화장품부문 영업익 10% 증가
음료부문 영업익 9.7% ↑.. 생활용품 시장점유율 37%
LG생건 작년 최대실적… '차석용의 마법' 통했다

LG생건 작년 최대실적… '차석용의 마법' 통했다

LG생활건강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차석용의 마법'을 이어갔다.

LG생건은 지난해 연간 매출 6조2705억원, 영업이익 9303억원, 당기순이익 618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9%, 5.6%, 6.8%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LG생건은 2005년 차 부회장의 취임 이후 13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화장품부문은 '후', '숨' 등 럭셔리 중심의 차별화 전략이 주효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상승을 견인했다. 화장품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 3조3111억원, 영업이익 636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9%, 10.0% 증가했다. '후', '숨', '빌리프' 등 럭셔리 화장품의 고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19.2%로 전년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후는 지난해 매출이 1조40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서며 아시아 톱화장품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숨도 매출이 3800억원을 넘어서며 '후'의 성장세를 이을 차세대 브랜드로 자리 매김했다.지난해 4.4분기 실적은 매출 1조5309억원, 영업이익 18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4.1% 성장했다.

음료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3789억원, 영업이익 127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6%, 9.7% 증가했다.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은 9.2%로 전년대비 0.6%포인트 개선됐고, 시장점유율도 전년대비 0.7%포인트 증가한 29.7%를 달성했다. '조지아'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이온음료 '토레타'매출이 3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가파르게 성장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제품안전성 강화 및 프리미엄화,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선방했다.
생활용품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5804억원,영업이익 167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0.9%, 10.6% 감소했다. 2017년은 전년도 높은 기저효과와 중국관광객 급감으로 인한 어려운 시장환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기 어려웠지만, 축소되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37%로 확대하며 생활용품 시장 내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중국에서 생활용품은 퍼스널 케어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채널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해 매출이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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