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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00弗로 폭락" vs. "연말 2만5000弗"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3 17:41

수정 2018.01.23 17:41

"심각한 거품 빠지고 있다"
"2022년엔 12만5000弗" 월가에서도 전망 엇갈려
비트코인이 개당 1만1000달러(약 1178만원) 이하로 떨어지며 또 다시 엇갈린 가격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만1000달러 이하에서 이틀째 유지되고 있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특히 미국 월가 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상반된 전망을 내놓는 등 시장이 판단하는 가상화폐의 적정가를 놓고 논란이 여전하다.

23일 오후 3시 현재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약 10.2% 하락해 개당 1만500달러까지 떨어졌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도 전 거래일보다 7%가량 떨어진 1300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약 일주일만에 1만1000달러 밑선으로 다시 내려왔다.
지난 17일에는 개당 1만달러 이하로 하락한 후 반나절만에 1만2000달러까지 반등했으나, 이번에는 이틀째 1만1000달러 이하에서 가격이 머물고 있다. 24시간만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약 200억달러 감소한 1772억달러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의 가격도 같은 기간 9.7% 가량 떨어져 또다시 개당 1000달러대가 무너졌다.

외신들은 우리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과세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가격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개당 1만1000달러 이하로 형성되면서 또 다시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개당)1만100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때 리스크가 증가해 왔다"며 "800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월가 내 가상화폐 전문가인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투자자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심각한 거품은 이미 빠지고 있다. 내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000~3000달러까지 떨어져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월가 내 전문가인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립자는 "올해 비트코인이 개당 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며, 오는 2022년에는 개당 12만50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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