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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요 급증에 LNG 가격 치솟아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4 17:22

수정 2018.01.24 17:22

석탄 사용을 줄이고 있는 중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LNG가격이 3년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대기 오염 주범인 석탄 사용을 줄이는 정책을 실시하면서 대신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랫츠JKM에 따르면 이번달 아시아에 인도된 LNG 가격은 Mbt(영국열량단위)당 11.70달러로 지난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LNG 수입량이 50% 증가하면서 한국을 제치고 수입 규모가 세계 2위로 올랐으며 가스관을 통한 수입까지 포함시킬 경우 이르면 올해안에 일본을 밀어내고 세계 최대 수입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중국 당국이 춘제(설) 연휴 기간동안 난방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천연가스를 대거 사들이면서 이번달에만 LNG선으로 수입하는 규모가 약 400만t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미국과 적도기니, 앙골라, 페루,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세계 곳곳에서 가스를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수요 증가는 늘어나는 공급으로 가격이 제자리에 머물던 LNG 업계에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미국 가스생산업체 셰니어에너지 최고영업책임자(CCO) 애너톨 페이긴은 중국의 수요 규모에 놀랐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셰니어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CP)와 미국산 가스 판매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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