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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장의 신년 구상]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기업들이 찾아오는 도시 만들어.. 부산경제 기초체력 다졌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5 17:59

수정 2018.01.25 17:59

취임후 250개 기업 전입… 부산경제 레벨업 위해 시장직 재도전
‘2030 부산 등록엑스포 유치’ 국가사업화 반드시 지정될 것이라 확신
과도한 중앙집권제로는 국가발전 한계… 지방분권형 개헌 꼭 해내야
"민선 6기에 부산의 미래를 위해 놓은 주춧돌 위에서 민선 7기는 성과를 내야 할 타이밍"이라며 재선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민선 6기에 부산의 미래를 위해 놓은 주춧돌 위에서 민선 7기는 성과를 내야 할 타이밍"이라며 재선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 부산=노주섭 강수련 기자】 "민선 6기 부산시장 취임 후 '사람과 기술'혁신을 통해 지역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전입기업이 늘어나고 부산경제 전국 비중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그려가고 있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5일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부산경제 주요 지표를 나타내는 지역내총생산과 지역총소득 또한 7대 도시 중 2위를 기록하는 등 경제기초가 과거에 비해 많이 튼튼해지고 있다"고 자심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 육성과 유치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민선 6기가 부산의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놓았고 그 주춧돌 위에서 이제 민선 7기에 성과를 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시장은 "특히 지역분권의 시대정신을 제대로 실천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기에 다시 한번 부산시장에 출마하기로 다짐했다"고 강조하며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부산시정 핵심사업은.

▲ 올해는 민선 6기와 민선 7기가 교차하는 해로 시민들과 약속한 '부산발전 장기 프로젝트'들의 정책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세계적 위상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2030 부산 등록엑스포'의 국가사업화가 결정이 되는 해이다.
정부가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 확신하지만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염원과 의지를 결집시켜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 또한 올해는 '김해신공항'의 기본 계획이 확정되면서 그 밑그림이 완성된다. 더 이상의 외풍은 철저히 차단하고 시민들과 영남권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내는 데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2030 부산 등록엑스포' 유치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

▲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음달 막을 올린다.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국가사업이 하나도 없다. '2030 부산 등록엑스포'를 국가사업으로 유치하자고 신청해놨다. 예비타당성조사가 다음달 나오게 되면 기획재정부에서 심사를 하게 된다. 정부가 빨리 논의를 해서 국가사업으로 승인을 해 줬으면 한다. 올림픽 등 다른 어떤 행사에 비해 경제적 가치가 비교도 안될 정도다. 정치적 접근을 철저히 배제하고 국익 차원에서 조속히 국가사업으로 승인이 돼야 한다.

―민선 6기 취임 후 부산경제 전국비중 등 각종 경제지표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어떤 부문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는지.

▲ 부산 경제성장률의 경우 민선 6기 들어 3%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내총생산과 지역총소득은 7대 도시 중 2위(2016년 기준)를 기록했다. 이렇게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부산의 경제기초가 튼튼해졌다는 것을 나타냈다. 100대 글로벌 지역 강소기업을 육성 목표로 현재 76개사를 발굴.육성한 것과 현대글로벌서비스, 미국 MS 데이터센터, SM상선, 더존비즈온, S&T모티브, 이케아 등 등 국내외 우수기업 100여개사를 유치한 것을 성과로 꼽고 싶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 경제활동 친화성 조사에서 부산 16개 구.군 모두 'S'등급을 받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입증받았다. 이러한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으로 취임 후 250여개 기업이 자연스럽게 전입하고 부산 지역 고용률, 일자리 질을 나타내는 상용근로자 비중 지표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신년 구상]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기업들이 찾아오는 도시 만들어.. 부산경제 기초체력 다졌다"

―부산의 경제구조가 다양한 산업 육성 노력으로 안정된 성장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는 평가다.

▲ 부산의 산업구조는 서비스업 72%, 제조업 20%, 건설업 5%, 전기.가스.수도 2%, 농림어업 1%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제조업과 서비스업만으로는 변화하는 시대에 지역 경제 성장에 한계가 있어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우선 제조업의 경우 기존 조선.해양, 자동차부품 등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도록 구조 고도화를 유도하고 있다. 파워반도체, 드론 산업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 제조업도 발굴, 육성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서비스업도 기존 영세성, 확장성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서비스산업은 관광, 마이스(MICE) 산업 등과 연계해 자생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센텀시티, 문현금융단지, 의과학 산단을 중심으로 미래 산업으로 불리는 의료, 영상.콘텐츠, ICT(정보통신기술), 금융 등의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산업도 집중 육성에 나섰다. 고부가가치 산업 위주의 개편을 시작으로 문현혁신지구(금융산업), 동삼혁신지구(조선.해양산업), 센텀혁신지구(ICT산업)를 연결하는 부산형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해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면 부산의 경제는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특색있는 부산 건설을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시책이 있다면.

▲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를 넘어 유라시아의 관문도시이자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인 동북아 해양수도를 꿈꾸고 있다. 싱가포르, 함부르크와 같은 세계적인 해양도시가 경쟁 상대이며, 세계 해양도시 3위권 진입이 목표다. 이러한 부산의 비전 실현을 위해 글로벌 해양수도로서의 도시 위상 강화와 매력있는 세계적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다. 민선6기의 핵심 사업인 '서부산 개발'과 '김해신공항' 유치를 통해 '물류 트라이 포트(Tri-Port)'를 완성하고 지속적인 해외 네트워크 구축으로 환동해권, 환황해권은 물론 북극항로까지 글로벌 해양.물류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별성 있는 부산형 복지 도시재생 정책의 새로운 지평도 열어가고 있다. 단순히 돈만 주던 사회복지 개념을 벗어나 건강.주거.문화 등 8개 분야 36개 사업을 패키지화하여 동(洞) 중심의 종합복지체계인 '다복동(다함께 행복한 동네) 사업'을 마련해 국가적인 복지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지방분권형 개헌안'을 가장 먼저 주장하고 나섰는데.

▲ 그동안 대한민국은 과도한 중앙집권체제에서 비롯된 수도권 중심의 발전전략으로 지방은 소외되고 중앙에 의존하게 돼 자생력을 상실해 가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본다. 부산시는 메르스, 한진해운 사태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실질적인 위기대처 권한이 지방정부에 있어야 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부산시에서 '지역분권형 개헌안'을 가장 먼저 제시한 것도 바로 이러한 위기의식의 발로였다. 이제는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지방정부의 발전이 국가발전을 견인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본다. 개헌 이전이라도 지방분권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을 통한 자치와 분권의 법적기반 확보, 적극적인 사무이양을 위한 '지방이양 일괄법'제정, 국세-지방세 비율 개편을 통한 재정분권 확립 등 신속한 법, 제도의 정비가 우선적으로 실시돼야 할 것이다.

―6. 13 지방선거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하고 나섰는데. 선거전에 임하는 각오는.

▲ 민선 6기는 부산의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놓았고 그 주춧돌 위에서 이제 민선 7기는 성과를 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시절에도 처음 부산시장이 된 때에도 '부산'을 더욱 발전시키고 '부산 시민'들을 더욱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는 일이라면 견마지로(犬馬之勞.주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개와 말의 노력)를 다하리라는 굳은 다짐으로 일하고 있다.
선거에 임하면서 어떠한 전략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지 국민만, 시민만 바라보자'는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신념을 구현하면서 뚜벅 뚜벅 소신있게 가겠다.
북극항로가 시작되는 도시, 유라시아의 관문도시,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 도시, 동북아시아의 해양수도인 부산의 발전과 도약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글로벌 도시'를 꽃 피울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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