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입사 지원동기 물어보는 목적은 조직-구직자의 적합도 보기 위함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6 17:08

수정 2018.01.26 17:11

⑱ 진정성 있게 답하라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입사 지원동기 물어보는 목적은 조직-구직자의 적합도 보기 위함

최근 주변에서 취업준비생들이 면접 대비를 위해 동아리를 결성해 함께 준비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들은 과연 어떤 준비를 할까.

면접 경험이 있는 선배를 통해 예상 질문만을 뽑는데 급급하다면 곤란하다. 구직자 시각도 중요하지만 면접관의 시각이 더 중요하다. 시간이 없다. 통상 공고가 나고 서류합격자 발표가 나면 곧이어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면접질문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공통질문을 꼽으라고 하면 '지원동기'를 들 수 있다.
"당신은 다른 기관도 많은데 왜 저희 기관에 지원하셨습니까"라는 질문일 것이다. 지원 동기는 면접관이 구직자에게 물어봐야 하는 필수질문이다. 1차 실무자 면접이든 최종 임원면접이든 꼭 물어보는 질문이다. 필자는 현장에서 지원동기를 이렇게 물어보기도 한다. "우리가 왜 당신을 뽑아야 합니까" 혹은 "우리가 당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 한 가지만 말씀해 주세요." 궁극적으로는 지원동기를 물어보는 건데 구직자들이 이러한 질문에 왜 당황하는 걸까.

만일 위와 같은 면접질문에 "글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요"라고 이야기를 꺼내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힘들다. "OO기관에서 열심히 일해보고 싶습니다." 이 경우도 뚜렷하게 지원동기를 설명해 주지 못하고 있다. 즉 다른 구직자와의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 지원동기를 물어보는 질문은 이처럼 다양하다. 간접적으로 질문을 던질 수도 있으며 갑자기 상대의 허를 찌를 수도 있다. 공통점은 지원동기에 관한 주제이다. 구직자는 지원동기에 대한 답변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

면접에서 지원동기를 물어보는 궁극적인 목적은 지원기관 및 조직과 구직자와의 적합도를 보려는 것이다. 해당 구직자가 우리 기관에 잘 부합하는 핵심인재인지를 확인하고 그 적합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는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적합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구직자는 논리적으로 답변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지원동기에 대한 답변 요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왜 이곳인가". 비슷한 조직과 기관도 많고 민간기관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해당 00기관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해 평소 고민한 흔적을 면접관에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자신이 입사 이후 하고 싶은 직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면 좋다. 지원하는 분야의 직무와 적합도가 높다는 것을 입증해라.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더욱 좋다. 셋째, 절박함이다. 지원하는 기관에서 일하고 싶은 남다른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 구직자는 넘친다. 당신을 꼭 뽑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간절함을 표현해라. 넷째, 진정성이다. 해당 기관의 인사담당자 및 기관장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천편일률적인 답변은 곤란하다.


필자에게 면접에서 필요한 요소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하면 '진정성'이다. 면접에서 당신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상대의 마음을 움직였는가. 예나 지금이나 광고의 성공여부는 15초로 결정된다.
건너뛸지 상대의 맘을 움직여 클릭을 유발할지는 온전히 당신에게 달려있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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