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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文대통령 "추가 사망자 최소화에 만전 기하라"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6 17:23

수정 2018.01.26 17:23

靑 국가위기관리센터 가동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밀양화재사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비서실장, 문 대통령,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밀양화재사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비서실장, 문 대통령,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연합뉴스

청와대는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가 난 26일 오전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오전 7시32분께 사고가 보고된 직후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대응조치를 지휘했다. 문 대통령은 화재 보고 직후 "위기관리센터로 내려가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화재가 진압되면 종합적으로 보고하겠다"는 참모진의 만류에 따라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는 분단위로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45분께 청와대 핵심 참모진과 회의체인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수보회의)를 긴급 소집, 약 45분간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구조된 인원에 대해 필요한 의료조치를 취해 추가 사망자 발생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또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복합건물에 대한 화재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며 "이번 화재의 인명 및 재산 피해 조기 수습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번 화재가 중환자들이 입원 중인 병원에서 발생해 생명유지장치 작동 등 문제가 있었는지 살피고 사망원인을 신속히 파악해 가족이 혼란스럽지 않게 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충북 제천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연이은 재난사고에 침통한 표정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올해 핵심 국정목표로 삼고 2022년까지 자살예방,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 3대 분야 사망 절반 줄이기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또 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재난과 사고에 대해 일회성 대책이 아니라 상시적 대응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힌 터라 사고 직후 대응과정 등에 문제가 없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직접 밀양 화재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고 28일께 방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행안부 장관과 소방청장, 범정부 지원단이 현지에 급파됐고 이낙연 총리가 잠시 후 현장으로 갈 예정"이라며 "대통령은 행안부 장관과 전화 통화한 이후 현장상황 판단에 따라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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