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밀양 세종병원 화재]수사본부, 사망자 신원 확인 완료

오성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6 22:54

수정 2018.01.26 22:54

사망자는 남자 3명·여자 34명,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26명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불로 37명이 숨지고 1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불로 37명이 숨지고 1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밀양=오성택 기자】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6일 늦은 오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밀양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린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37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35명은 지문으로, 나머지 2명은 지문이 훼손돼 유족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사망자 시신은 밀양장례식장을 비롯한 도내 8개 병원과 경북 청도장례식장 등 9개 병원 영안실에 각각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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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는 남자 3명, 여자 34명으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26명이다. 또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병원 의료진 3명 외 나머지 34명은 모두 환자로 확인됐다.

사망자들은 병원 2층 2병동 입원환자 18명, 3층 3병동 입원환자 8명, 4층 5병동 입원환자 8명 및 병원 의료진 3명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화재 발생 당시 병원 응급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화재를 처음 목격한 간호사 및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CCTV 화면은 병원 응급실 내부에서 병원 외부로 통하는 출입문을 촬영한 영상으로, 환자 가족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응급실을 드나들며 업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잠시 뒤 뿌연 연기가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갈수록 짙어지자 병원 관계자들이 다급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3시20분부터 5시까지 국과수 요원이 화재현장 1차 감식 및 건물 구조 등 확인했으며, 27일 오전 경찰과 합동 정밀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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