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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연합펀드, 영화 ‘옥자’ 시각특수효과 기업에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9 08:56

수정 2018.01.29 08:56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상환우선주 10억 투자...“2년 내 엑시트 가능”
산은 연합펀드, 영화 ‘옥자’ 시각특수효과 기업에 투자
KDB산업은행과 동남권 중견기업이 공동 출자해 만든 중견기업 연합벤처펀드가 영화 시각특수효과(VFX) 기업에 투자한다. 수익이 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2년 내 회수조건이 안정적인 투자라는 판단에서다. 이 펀드는 올해 인공지능(AI) 기업을 포함해 최대 200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이트하우스연합펀드는 최근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의 10억원 규모 상환우선주에 투자키로 했다. 2년 내 상환 조건이다. 기존 투자한 디스플레이 업체 리비콘 10억원 △이륜차 배송서비스 업체 원더스 10억원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20억원 △교육 소셜 플랫폼 클래스팅 10억원을 포함하면 펀드 결성 후 60억원 투자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2009년에 설립된 CG 및 VFX 개발 기업이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올드보이, 봉준호 감독의 옥자, 최동훈 감독의 암살의 VFX에 참여했다. 올해 시각특수효과 부분 아카데미상 대상 후보자로 아시아 기업 중 처음 지명되기도 했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IPO(기업공개) 전에 중국과 국내에서 총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 받을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프리 IPO를 준비하고 있다. IPO는 올해 하반기가 목표다.

이전형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대표는 “한국 VFX 시장점유율 1위로서 올해 중국 시장 점유율 높이기 위해 고검기담, 근전법사 등 VFX 제작 참여를 하고 있다. 중국 물량만 100억원 이상”이라며 “유치한 투자금을 연구개발(R&D), 인력 확보, 해외진출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사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제이슨 리 라이트하우스연합펀드 대표펀드매니저는 “경쟁사인 덱스터는 이미 상장해 시총 2000억원 이상 달성한 상황”이라며 “회수 타이밍이 중요하다. 이미 수익을 달성하고 있어 2년 내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라이트하우스연합펀드는 올해 소재, 첨단 창비, 센서, AR/VR, AI 및 바이오 디바이스 등 기술 다각화를 고려한 투자를 진행한다. 또 시장 다각화를 위해 유통, 교육, 헬스케어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 투자 목표금액은 150억~200억원 규모다.

한편 펀드 운용 규모는 410억원으로 8년 만기다.
KDB산업은행이 100억원을 투자하고, 중견기업 LP(투자자)로는 선보유니텍, 오토닉스, 조광페인트, 유니테크노, 유벡, 대양전기공업, 현대공업, 현대알비, 네오넌트, 기성전선, 세운철강, 모든, 삼신교통, 명진 TSR, 파맥스 등 15개사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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