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밀양 세종병원 화재〕박인호 밀양시장, "슬픔을 잊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 호소

오성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9 11:23

수정 2018.01.29 11:38

박인호 경남 밀양시장이 29일 오전 세종병원 화재사고 관련 브리핑에 앞서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박인호 경남 밀양시장이 29일 오전 세종병원 화재사고 관련 브리핑에 앞서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밀양=오성택 기자】 경남 밀양시는 29일 오전 박인호 시장 주재로 세종병원 옆 농협건물 2층 상황실에서 화재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장례절차 등에 관해 설명했다.

박 시장은 “가시는 분(화재사고 사망자)들에 대해 최대한 예의를 받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일이 장례식장을 찾아가 사죄드리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장지는 물론, 유가족의 자택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개별적으로 사과를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밀양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
돌아가신 분들은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이자 (시청)직원들의 가족이었다”며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차분하게 슬픔을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작은 도시가 슬픔을 이길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시민 모두가 슬픔을 잊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난 17일 밀양 표충각이 땀을 흘리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때는 대형 참사를 예고하는 것인 줄 미처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시장은 또 “어제 유가족 대표단이 구성됐다.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밤새 세종병원 화재사고 추가사망자가 나왔다.

28일 오후 11시50분쯤 밀양 새한솔병원에 입원 중이던 80대 여성 1명이 천식 등 부정맥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해 사망자는 3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8명을 포함 152명으로 늘어 전체 사상자 수는 191명으로 늘었다. 부산 동아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던 중상자 1명은 상태가 호전돼 같은 병원 일반병실로 옮겼으며, 세종병원 간호조무사 1명이 추가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병희 밀양시 부시장은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 자연사 등 추가사망자의 경우 세종병원 화재사고 사망자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 차원에서 사망자 분류기준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빈소는 28일까지 33명의 빈소가 설치됐으며, 29일 4명의 빈소가 추가 설치될 계획이다. 유가족이 빈소 설치를 원하지 않는 1명을 제외하면 29일까지 모든 사망자에 대한 빈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28일까지 7명의 장례를 마쳤으며, 29일 15명, 30일 13명, 31일 2명이 각각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전국에서 사망자 및 부상자 유가족을 도우려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8일까지 714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밀양을 찾았다고 밀양시는 설명했다.

시는 피해자 유가족들의 심리안정을 위해 15명에 대해 전문가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15명의 상담사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또 유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LH공사의 협조를 받아 37동의 임대아파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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