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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올 첫 해외수주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2 17:58

수정 2018.02.02 17:58

말레이시아 정유공장 고도화..수주액 3억5000만弗 규모
2일 현대엔지니어링 계동 본사에서 열린 멜라카 정유공장 디젤 유로5 프로젝트 계약식에 참석한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하심 마지드(Hashim Majid) 말레이시아 정유회사 사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일 현대엔지니어링 계동 본사에서 열린 멜라카 정유공장 디젤 유로5 프로젝트 계약식에 참석한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하심 마지드(Hashim Majid) 말레이시아 정유회사 사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첫 수주를 해외에서 따내며 산뜻한 출발에 나섰다.

2일 현대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 자회사인 말레이시아 정유회사로부터 3억5000만달러(원화 약 375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멜라카 정유공장 고도화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쿠알라룸푸르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멜라카시에 위치한 멜라카 정유공장 단지 내 기존 공장에서 생산되는 디젤의 황 함량을 유로(EURO)5 등급 수준으로 낮추는 설비를 건설하고, 이와 연관된 각종 유틸리티와 오프사이트 설비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다.

모든 과정을 설계.구매.시공(EPC) 턴키 방식으로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34개월이다.
유로 환경규제는 유럽연합이 정한 자동차 유해가스 배출기준으로, 디젤연료를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입자상물질 등 각종 오염물질이 포함된 비율에 따라 유로1부터 유로6까지 분류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점차 환경규제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말레이시아 정부도 오는 2020년 4분기까지 판매되는 모든 연료의 등급을 유로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향후 예상되는 추가 사업의 수주영업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페트로나스가 발주한 말레이시아 가스처리플랜트 고도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 이어, 2016년 투르크메니스탄 키얀리 원유처리시설 증설 사업도 완벽히 준공하면서 보여준 사업수행능력이 이번 사업 수주에 주효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당사는 이번 사업현장 인근에서 2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와 2242MW급 복합화력발전소 등 2개의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현장 간 설비 및 현지 정보 공유 등 여러가지 협조를 통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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