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Money & Money] "다시, 중국" 대륙의 1등기업에 투자하라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4 18:13

수정 2018.02.04 18:13

WHY CHINA? 14억명이 먹고 쓰는 나라 !
급성장하는 금융자산 보험..저평가된 실적우량주 제약..두자녀정책 수혜주 자동차
'중국 주식 투자, 늦었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중국기업 투자설명회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이 해빙기에 들어섰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국내 주식시장이 연중 최고점 랠리가 이어지면서 고점에 대한 부담감으로 중국이 대체 투자처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중국기업에 대한 설명회는 투자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한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만난 중년의 개인투자자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같이 중국의 1등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수익이 좋을 것 같다"며 "중국이라는 나라가 큰 땅덩어리 만큼이나 많은 기업들이 있어 ‘숨은 진주를 찾는다’는 기분으로 왔다"고 참석이유를 댔다. 전문가들은 중국기업 투자에 대해 막연한 전략보다는 업종을 단순화해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인 만큼 사람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다른 업종에 비해 먼저 움직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 업종은 바로 보험과 제약, 그리고 자동차다.

중국증시는 지난해 글로벌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같은 사상 최고치 경신이지만 상승 폭은 훨씬 낮았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 폭은 6%에 붉과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가 평균 20% 넘개 오른 것과 비교할 때 수익률이 한참 뒤떨어지는 것이다. 그나마도 상승 종목은 30%에 불과했다. 대대수 종목의 수익률은 하락한 것으로 소수 대형주만이 지수 상승이 이끌어온 형태다. 중국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가장 선호한 종목 상위 20개 면면을 보면 기관 금융, 소비 관련 1~2위 기업들이다.

■보험, 빠르게 성장하는 금융자산

중국의 보험업종은 빠르게 성장하는 금융자산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수익 증대로 배당수익률도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보험사의 뚜렷한 양극화로 인해 이익 고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대해 ‘보텀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쇼우즈친 중신증권 리서치센터 보험섹터 연구원은 "부동산, 주식, 고수익 채권 등 자산 수익률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5년 간 빠르게 성장할 금융자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인식 속에 신계약 가치 성장으로 향후 3년 간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우즈친 연구원은 추천종목으로 A주 가운데 선두기업의 가치성장이 기대되는 중국평안보험, 중국태평양보험, 신화보험을 꼽았다. H주에서는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태평양보험, 신화보험, 중국평안보험, 중국인민재산보험을 추천했다.

보험업종과 연계된 업종은 바로 제약업이다. 또한 중국 제약 우량주들이 글로벌 기업 대비 투자매력이 존재한다. 중신증권에 따르면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 5개국 제약 1위 기업의 시총의 지수 내 비중이 가장 낮다. 영국의 경우 2%에 달하지만 중국의 항서제약은 0.41%에 불과하다.

중신증권 관계자는 "올해 중국 제약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된다"며 "시장에서 여전히 저평가를 받고 있어 신약개발, 실적개선 우량주 등의 재평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천종목은 항서제약, 복성제약, 악보의료기술, 중국제약, 유주제약, 익풍약국, 노백성대약방, 대삼림의약, 구주통, 산대화특 등을 꼽았다.

■자동차, 경쟁력과 혁신기업에 초점

중신증권은 올해 유망업종 중 하나로 자동차를 선택했다. 두 자녀 정책 변화와 함께 소득 증가로 인한 럭셔리 브랜드의 약진, 여기에 스마트카 등으로 제품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는 이유다. 베이징자동차, 화신중국자동차, 화역자동차시스템, 넥스티어자동차, 상하이자동차, 유시동력, 정주우통버스 등이 추천종목으로 낙점됐다.

중신증권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흐름에 대해 SUV시장의 레드오션 진입, 두 자녀 정책 시행후 7인승 차량의 성장, 럭셔리브랜드 선호 현상 등에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SUV시장의 침투율은 45%에 근접해 7인승 차량이 새로운 성장포인트로, 소득 증가에 따른 럭셔리 브랜드가 급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한 변수는 보조금이다. 보조금은 축소되는 추세고, 2021년에는 폐지가 예상된다.
중신증권 관계자는 "올해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이 20만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까지 보조금 지급으로 시장이 성장했따면 이제 첨단기술로 친환경 자동차 침투율이 1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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