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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KB자산운용 'KB소프트파워펀드'.. IT 신기술, 문화콘텐츠 보유 기업에 투자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4 19:41

수정 2018.02.04 19:41

4차 산업시대 맞춤형 투자.. 저평가된 신성장주에 집중
2~3년이상 중장기 투자 유망
[이런 펀드 어때요?] KB자산운용 'KB소프트파워펀드'.. IT 신기술, 문화콘텐츠 보유 기업에 투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력과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펀드.'

KB자산운용이 올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KB소프트파워펀드'는 4차산업의 핵으로 꼽히는 기업의 아이디어, 특허권 등 무형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펀드명에 담긴 '소프트파워'는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요소인 △혁신적 기술 △인적 자원 △특허 △서비스 경쟁력 △브랜드 소비력 △차별화된 아이디어 등을 뜻한다.

단순제조업은 우리나라보다 인건비가 싼 중국, 동남아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 4차산업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른 아이디어의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은 KB자산운용 액티브운용본부의 조지현 매니저는 "이 같은 산업흐름을 반영해 지식기반 자산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할 성장주에 투자한다"며 "특히 벤치마크가 코스피의 100%인 대다수 펀드와 달리 20%가 코스닥 벤치마크에 편입돼 있어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중소형주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코오롱인더 등 IT 신기술 보유기업을 비롯해 한미약품, 셀트리온 등 신약개발업체, 엔씨소프트, 네이버(NAVER), 아모레퍼시픽, CJ E&M 등 문화콘텐츠 보유기업이다.


경쟁사들의 4차산업펀드와 비교해 KB자산운용만의 차별성은 적극적인 종목발굴에 있다.

조 매니저는 "4차산업 흐름 속에서 각종 첨단 하드웨어가 융합돼 발전해가고 우리의 삶도 바뀌는 중"이라며 "이와 관련된 인프라가 구축되면 결국 그것을 채우는 콘텐츠와 지식 기반 자산의 수요가 필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IT 기술주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 신약개발 기술, 인터넷 서비스 및 게임개발 기업 등을 편입해 장기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개별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엄격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한다. 도출된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시점에서 종목을 골라잡는 것이 주요 전략인 셈이다.

올해 이 펀드의 예상 수익률은 코스피시장이 10% 이상 상승할 것을 감안해 15% 안팎이다. 운용계획과 관련, 조 매니저는 "전반적인 주식 상승세를 고려해 산업의 흐름, 인구구조 및 소비변화 등을 고려해 소프트파워를 갖고 저평가된 신성장주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올해 상장사의 순이익 성장세가 전년 대비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10%대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현재 한국시장이 고평가된 상황이 아니어서 주가가 기업의 이익 만큼만 상승한다 해도 코스피지수는 10%가 넘는 상승 여력을 호가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매니저는 단기적인 투자보다 2~3년 이상의 중장기적 투자를 권유했다. 파워소프트펀드 성격 자체가 장기적 관점에서 시대의 흐름 변화와 동반성장할 지식기반 성장주에 투자하고 있어 2~3년 장기 투자할 때 최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매니저는 "산업의 흐름을 잘 읽고 차별적인 기술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한 기업은 산업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주가는 기업의 이익 성장에 수렴하므로 시대의 흐름에 맞는 소프트파워를 가진 기업에 대한 장기투자는 높은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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