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연중캠페인 '반려동물도 가족이다' ---반려동물 입양 어렵다면 '임시보호'도 한 방법

#.최근 가족 같던 반려견을 떠나 보낸 A씨는 틈날 때마다 유기동물 보호소에 방문해 보호견 목욕과 산책 봉사를 한다. A씨는 “17년간 함께한 반려견을 떠나 보내고 너무 큰 상실감을 느꼈다”며 “아직은 새로운 아이를 입양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호견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이 2마리를 기르는 B씨는 간혹 보호소에서 안락사 대상이 된 고양이들을 데리고 와 임시로 보호한다. 그는 “이미 2마리의 고양이를 기르고 있어 입양은 어렵지만, 안락사 위기에 놓인 아이들을 임시로 보호할 때가 있다”며 “이렇게 임시보호하던 고양이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집계한 유기동물 수는 10만마리가 넘는다. 그러나 이는 지자체 보호소에 들어온 동물들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 유기동물의 수는 이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분석된다. 많은 사람들이 불쌍한 유기동물 입양에 관심을 갖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입양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입양에 대한 확신이 없지만 도움을 주고 싶을땐 △보호소 봉사활동 △물품기부 △임시보호 △결연 등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보호소 청소·산책·목욕·미용 봉사
보호소 내 환경과 유기동물들의 산책은 매우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요소이다. 보호소에서 관리하는 유기동물 수에 비해 일손이 모자란 경우가 많아 청소봉사 및 산책봉사는 가장 도움이 되면서 많이 이뤄지는 봉사로 꼽힌다. 여름철에는 배변을 치우고 소독하는 작업을 하며, 겨울철에는 보온을 위해 깔아둔 신문지 등을 갈아주는 일을 한다. 봉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미리 신청할 수 있는데, 보호소 마다 봉사 가능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최소 일주일 전에 신청하는 것이 좋다.

전문적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유기동물 목욕 및 미용 봉사도 할 수 있다. 특히 여름휴가 시기에 동물들이 많이 버려지기 때문에 이때 일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무더운 여름철에는 동물들의 온도조절이 중요해 많이 자란 털을 깎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임시보호 및 결연
한해 버려지는 10만마리의 반려동물 중 30%는 분양되지만, 25% 수준인 2만5000여마리는 가족을 찾지 못해 안락사 된다. 임시보호란 구조된 후 10일내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안락사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임시로 가정에 위탁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일단 안락사를 피할 수 있고, 보호소에 비해 심신이 지친 동물들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입양 가정을 찾아줄 가능성도 커진다.

임시보호가 중요한 이유는 동물들의 성격과 행동을 파악할 수 있어 해당 동물의 특성에 맞는 입양자를 찾아주는 것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반려동물과 사람도 궁합이 잘 맞아야 파양 혹은 재유기를 막을 수 있어서다.

다만, 임시보호 자원봉사를 하기 전에 가족간의 합의가 이뤄졌는지, 주거환경 혹은 현재 기르고 있는 반려동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임시보호를 시작할 경우 관할 보호소와 약속했던 것처럼 주기적인 병원 내원과 투약 등의 약속을 확실히 지켜야 한다.

한 전문가는 “임시보호는 큰 책임과 비용이 동시에 요구되는 일이지만, 동시에 생명을 구하고 새로운 만남을 이어줄 수 있다”며 “입양이 어렵다면 임시보호와 같은 봉사활동을 통해 유기동물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사료, 간식, 이불, 신문지, 살충제, 등의 물품을 후원하는 방식의 봉사와 질병, 노령, 성격 등의 이유로 입양까지 못하는 동물 중 한 마리를 지정해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1:1 결연 등의 봉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