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클럽 라운지]

포스코, 구조조정으로 스마트해진 포스코..실적 UP

작년 매출액 60조원 회복..2년만에 주가는 두배 상승
철강생산에 ICT 기술 접목..에너지 등 신사업 투자 박차


포스코의 2018년은 뜻깊은 해다. 설립 50주년을 맞은 해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4년간의 구조조정을 졸업하고 맞은 새로운 해다.

악화일로를 걸었던 실적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10만원선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40만원 가까이 올랐다. 구조조정을 졸업한 포스코는 올해부터는 기존 사업에 변화를 주고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덩치 줄인 포스코, 실적도 주가도 회복세

포스코는 1968년 설립된 국내 최대, 세계 5위의 종합제철회사다. 이 회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0~2011년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제품 판매가격 하락, 글로벌 경제성장세 둔화, 철강재 수급 불균형 심화 등으로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이에 권오준 회장은 2014년 기존의 외형 성장 위주의 경영전략에서 내실 위주의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전환했다.

재무구조 혁신을 위한 IP(Innovation POSCO) 1.0과 IP 2.0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한때 71개까지 늘어났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38개가 됐다. 해외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줄었다.

스테인리스 봉형강을 생산하던 포스코특수강은 경영실적이 양호했지만,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업종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각했다. 철강 가공 유통 계열사 포스코P&S, 포스코AST 등은 포스코대우로 단일화해 시장대응력을 높였다. 이 외에도 포뉴텍 등 비핵심 사업은 매각하고, 국내외 부실사업은 과감히 철수했다.

포스코 측은 "비핵심 철강사업은 매각했으며, 유사한 사업부문은 합병시켜 효율성을 높이고, 낭비를 제거했다"면서 "저수익, 부실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부실확대를 근본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최중기 나이스(NICE) 신용평가 연구원은 "회사는 향후에도 계열사 매각 등의 구조조정, 보수적인 투자기조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단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과감한 구조조정에 실적은 회복 궤도에 올랐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0조 6551억원, 영업이익 4조 6218억원, 순이익 2조97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1년 처음 60조원대를 기록한 이래 2015년 50조원대로 떨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60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주가도 실적개선에 화답했다. 2016년 1월 15만원대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현재 30만원 후반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50주년 맞은 포스코, 새 먹거리 투자 박차

회사는 올해부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구조조정으로 덩치를 줄인 포스코는 철강 등의 기존 사업을 스마트하게 변신시키는 것과 함께 포스코 고유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등 투트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은 물론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룹 본연의 사업에 ICT를 융합하는 스마타이재이션(Smartiza-tion; 스마트화)을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이를 통해 차별화된 융복합 사업을 새로 개발해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철강 생산현장에는 현재 추진중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스마트팩토리 개발 속도를 높이고, 핵심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를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타사가 생산할 수 없거나 경쟁사 보다 이익률과 품질 수준이 월등히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제품을 6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스마트팩토리의 개념을 에너지, 건설, 화공 등의 사업에 적용하면 원가절감과 동시에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신사업 기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스마트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에너지 분야에서는 발전 효율의 향상을 도모하고, 건설 부문에서는 시공 품질을 높이고, 화공 분야에서는 공정 최적화를 추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게 될 신성장 사업은 에너지 및 소재 분야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발전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LNG 터미널 시설을 활용하는 LNG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을 적극 확대하여 장기적으로 광양LNG 터미널을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신재생 발전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정부 시책에 부응한 사업기회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최근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aa2'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다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1~2년 간 지속적으로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