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뭐 이런 걸 다..] 스타벅스의 자신감...노량진에 진출하다

오충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6 13:00

수정 2018.02.06 13:00

자료사진(파이낸셜뉴스DB)
자료사진(파이낸셜뉴스DB)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근처 신축건물에 스타벅스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화제입니다. 입점 준비 중인 사진이 퍼지면서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카페 하나 생기는데 이야깃거리가 되는 이유는 `카공족` vs `카페 대표 주자`의 대결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노량진은 각종 공무원 학원 등이 밀집해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 중 하나입니다. 일반 주택가 근처에까지 자리 잡은 스타벅스가 그처럼 큰 노량진 상권에 하나도 없었습니다. 노량진에서 스타벅스를 찾는 이들은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노량진은 수험생이 많아서 카페를 운영하기에 큰 부담일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론이 지배적입니다. 자리를 잡고 공부하는 `카공족`의 존재는 매출에 직격탄이므로 업계 대장 스타벅스도 포기(?)했다는 겁니다. 또한, 이미 1,000원 남짓한 초저가 아메리카노 등 경쟁이 극심한 지역이라 부담이 클 것이라는 추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스타벅스 측은 세간의 추정을 부정했습니다. 작년 7월 1일 파이낸셜뉴스의 <스타벅스는 노량진을 왜 포기했을까?> 기사 보도에서 스타벅스 측은 “(테이블 회전율 문제 등) 특정한 이유 때문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입점 결정은 임대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노량진과 비슷한 성격인 대학교 앞이나 다른 학원가에도 입점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포털 뉴스 이용자들은 `스타벅스가 속마음을 드러내 놓고 말하지 못한 것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카공족의 공세 우려 때문에 노량진에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확신한 겁니다.

5일 노량진역 4번 출구 근처 스타벅스 입점 예정지 모습. 사진=오충만 기자
5일 노량진역 4번 출구 근처 스타벅스 입점 예정지 모습. 사진=오충만 기자

이제 입점 확정으로 `카공족 vs 스타벅스`의 대결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카공족이 점령해 스타벅스도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 많습니다. 반면에 스타벅스의 브랜드 파워로 잘 이겨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테이크 아웃`만으로도 충분히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언제쯤 입점이 완료될까요. 또한, 카공족을 제한하는 운영방침 등이 생기지는 않을까요?

스타벅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점 일정이나 지점명칭 등 정해진 게 없다”라며 “입지만 확정했을 뿐 내부공사도 시작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운영 방침 등은 다른 일반 스타벅스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노량진이라는 상권에 대해서 특별히 주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그 지역(노량진)에 대한 소비자 요청도 있었고, 마침 들어갈 수 있는 건물에서 제안이 들어 와 입점 계획을 세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ohcm@fnnews.com 오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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