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평창올림픽 바가지요금? "공유경제로 해결한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6 12:06

수정 2018.02.06 13:46

이상현 에어비앤비 코리아 정책총괄 대표는 6일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원지역 에어비앤비 숙박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코리아 정책총괄 대표는 6일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원지역 에어비앤비 숙박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다.
'50만원' vs. '18만5000원'. 이상현 에어비앤비 코리아 정책총괄 대표가 6일 밝힌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의 경쟁력이다.

최근 강원지역 평균 호텔 가격이 1박에 50만원으로 집계됐지만 같은 지역 에어비앤비의 평균 숙박요금은 18만5000원이다. 강원도청 올림픽운영국에서 집계한 평창지역 민박(24만원)과 펜션(20만원) 가격보다 저렴하다. 이 총괄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원지역 에어비앤비 숙박 데이터'를 발표했다.
에어비앤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공식 서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관광객 60%가 외국인, 지역경제에도 보탬
이 총괄은 발표를 시작하며 "동계올림픽 동안 강원지역 주민들이 에어비앤비를 활용해 숙소를 늘려 관광객 수요를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고 운을 뗐다. 지난 2일을 기준으로 평창올림픽 동안(2월 9~25일) 강원지역에 에어비앤비를 예약한 관광객은 9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0% 증가했다.

이 총괄은 "이는 호텔 4500실에 해당하는 수치로, 호텔 28채를 추가한 효과와 같다"면서 "특히 에어비앤비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힘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전체 예약인원 중 60%가 외국인 관광객이다.

이 총괄은 "올림픽 기간동안 강원지역에 에어비앤비를 예약한 미국 관광객는 2410명"이라며 "지난해 1년 동안 강원지역에 예약한 미국 관광객 2700여명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에어비앤비라는 공유숙박 플랫폼을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손쉽게 강원도의 숙소를 찾아낼 수 있게 도왔다"고 덧붙였다.

이 총괄은 에어비앤비가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총괄은 "올림픽 동안 자신의 집을 공유하게 된 강원지역 호스트가 얻는 수입은 약 23억원으로, 한 호스트가 얻는 수입은 약 28만원(중간값)"이라고 전했다.

■국내 차량공유 스타트업과 협업
이 총괄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큰 행사가 열릴 때 갑자기 몰리는 관광객을 위한 대안 숙박으로 에어비앤비가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었다"며 "에어비앤비는 관광객이 몰리면 숙박용으로 활용했다가 행사 이후에 관광객이 줄어들면 원래의 용도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국내 차량공유 스타트업 '벅시'와 지난달 손잡고, 경기장에서 거리가 있는 지역의 에어비앤비 숙소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총괄은 "차량공유 서비스 덕분에 게스트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게스트도 저렴한 가격이라고 만족하더라"는 한 호스트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화재와 노로바이러스 등 안전사고가 터지고 있는 상황에서 에어비앤비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이 총괄은 "지역 내 긴급 연락처를 잘 보이는 곳에 게시하라고 하는 등 호스트 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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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군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 /사진=에어비앤비
강원 정선군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 /사진=에어비앤비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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