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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기청정기, 필요에 따라 뗐다 붙이세요"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8 18:02

수정 2018.02.08 21:59

자유롭게 분리.결합 가능한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 출시
음성인식 무풍에어컨 출시도
삼성전자 모델들이 신개념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신개념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8일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는 사용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분리하고 결합할 수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2018년형 무풍에어컨의 인공지능(AI) 기능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2018년형 무풍에어컨은 지난달 24일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삼성 큐브를 앞세워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현중 한국총괄 그룹장은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50~60% 수준의 점유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그룹장에 의하면 최근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최대 3배까지 늘어났다. 미세먼지 이슈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제기된 데 따른 영향이다.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에어컨에서 무풍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임석진 CE사업부문 마케팅 담당 상무는 "올해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에어컨의 대부분이 무풍에어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무풍에어컨은 삼성전자 전체 에어컨 판매량의 70% 가량을 차지했다.

■뗐다 붙일 수 있는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

삼성 큐브는 사용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분리하고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두 개의 모듈 제품을 결합해 대용량으로 사용하거나, 분리해 각기 다른 방에서 사용할 수 있다. 분리.결합에는 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다. 결합된 경우 한 개의 전원을 이용해 하나의 제품처럼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모듈 제품 하나의 무게는 모델별로 11.5~12.8㎏에 이른다.

공기청정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삼성 큐브는 △극세필터 △필터세이버 △숯 탈취필터 △하이브리드 집진 필터 4단계를 통해 공기를 청정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집진 필터는 여과식 필터에 극성(+,-)을 더해 정전기의 힘으로 먼지를 강력하게 끌어당긴다. 삼성전자의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삼성 큐브는 0.3㎛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한다.

■똑똑함까지 더해진 2018년형 무풍에어컨

지난해 삼성전자는 냉방 기능만 있던 2016년형 무풍에어컨에 난방 기능을 더했다. 그리고 올해 AI 기능을 추가해 완성형 무풍에어컨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사용자의 사용 패턴 분석을 기반으로 적합한 냉난방 환경을 조성해준다. 사용자가 에어컨을 하루에 3~4번 조작한다고 가정할 경우, 일주일이면 사용 패턴 분석이 완료된다.

음성인식 기능을 강화해 일상적인 대화 방식으로도 에어컨을 구동할 수 있다.
이승현 상품기획 담당은 "하이 빅스비, 나 추워"라고 이야기하자, 에어컨이 "인공지능 패턴 분석에 맞춰 희망온도를 1도 높일게요"라고 대답했다. 2018년형 무풍에어컨은 사투리도 알아들을 수 있다.
AI 플랫폼 '빅스비'가 에어컨 사용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명령어를 학습한 덕분이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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