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족이 효자" 작년 홈쇼핑 취급고 사상 최고

주요 3사 11조3628억원
GS홈쇼핑.CJ오쇼핑 등 내수부진.사드악재 속에서도 모바일.T커머스 가파른 성장

내수부진과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대내외적인 악재속에서도 지난해 주요 홈쇼핑 업체들이 사상 최고의 취급고를 기록하는 등 견실한 경영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화된 단독상품과 가전.여행상품 등 고마진 상품의 매출증가, 모바일 및 T커머스 성장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단독상품.T커머스 강화 주효

9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취급고 3조9220억원,영업이익은 144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6.9%,12.3%늘었다. 다만 매출액은 1조517억원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쇼핑의 취급고는 1조5562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성장하며 취급고 증가를 이끌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취급고 3조7438억원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거두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기 대비 취급고는 18.4%,영업이익은 8.7% 증가했다. 매출액도 3.7% 늘었다. CJ오쇼핑의 취급고 증가는 렌탈,여행 등 무형상품과 패션 중심의 단독상품 판매 확대 전략에 힘입었다.지난 하반기 렌탈제품 방송시간을 전년 동기대비 33%나 확대하는 등 상품 다양화에 주력했다. 엣지(A+G), 셀렙샵 에디션, VW베라왕 등 CJ오쇼핑이 자체적으로 기획.개발하는 '온리원 브랜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웹드라마, 쇼핑 버라이어티 등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해왔던 T커머스 채널 또한 괄목할만한 성장을 나타냈다. T커머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6%나 성장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3.1%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은 44.4%나 증가했다. 단독브랜드, 자체브랜드(PB) 등의 상품력 강화에 초점을 둔 포트폴리오가 실적 증가에 한몫 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이익률이 낮고 매출이 부진한 상품은 효율적으로 정리했다.

현대홈쇼핑은 최급고가 3.7% 증가한 가운데 T커머스 부문 취급고는 74.7%나 급증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티브로드 등 메이저 플랫폼에 추가 진입함에 따라 송출 가구수가 30% 이상 확대됐다"며 "패션, 여행 등 데이터방송 전용 상품을 확대해 TV방송과 차별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홈쇼핑'서 '모바일 쇼핑'으로 무게 이동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홈쇼핑 비중이 줄고 모바일 쇼핑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GS홈쇼핑은 모바일 쇼핑 성장에 힘입어 온라인(모바일+인터넷) 취급액 비중이 48.9%로 확대되며 TV홈쇼핑을 넘어섰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도 모바일쇼핑 취급고가 전년 대비 각각 10.2%,18.1% 성장했다.

모바일 쇼핑은 홈쇼핑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홈쇼핑 업체로서는 줄어드는 TV 시청 가구를 보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TV매출에 따른 송출수수료 부담도 덜 수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쇼핑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홈쇼핑업계는 올해 모바일 쇼핑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몰의 화면을 모바일 중심으로 개편하고 전용채널을 만드는 등 모바일 시대 발맞추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오쇼핑은 '비욘드 홈쇼핑'을 모토로 V커머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V커머스는 비디오(Video)와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를 말한다. GS홈쇼핑은 경기 군포에 TV, 모바일, 인터넷 쇼핑을 망라하는 첨단의 '군포 신물류센터'를 건립해 쇼핑환경변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