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와 통화스와프… ‘외환 통장’ 하나더 늘었다

11조원 규모 협정 체결.. 기축통화국으로는 두번째
기재부.한은 긴밀한 공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9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이주열 한은총재와 티타임 회동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세계 6대 기축통화국인 스위스와 106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교환하는 외환거래다.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헤지하거나 외화유동성 확충을 목적으로 협정을 체결한다.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티타임 회동을 한 이후 기자들에게 "한국과 스위스가 통화스와프를 체결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100억스위스프랑(11조2000억원)이다. 달러화로 환산하면 약 106억달러 규모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김 부총리는 "스위스는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는 선진국"이라며 "통화스와프를 통해서 우리 경제 안정도와 대외 신인도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선진국이 한국 경제와 금융 안정성에 대해 인정한다는 의미도 있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면서 동북아 정세나 대외경제 안정에도 기여하는 바가 큰 상황에서 한.스위스 통화스와프까지 돼서 경사가 겹쳤다"며 "앞으로 (통화스와프가) 경제 대외 신인도와 대외적인 금융경제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으로서는 이번 협정으로 기축통화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위스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캐나다 등과 함께 6개 기축통화국으로 분류된다.
한국은 앞서 캐나다와도 상설 협정을 맺었다.

김 부총리는 "캐나다에 이어 스위스와 체결하면서 6대 기축통화국 중에서 두 나라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게 됐다"며 "이 나라들 입장에서는 기축통화국 이외에는 중국 다음으로 처음으로 체결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번 한.스위스 통와스와프는 양국 간 긴밀한 유대관계를 쌓아온 바탕 위에서 금융협력을 한 차원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캐나다 통화스와프 때와 마찬가지로 기재부와 한은이 협상 전 단계에서 모든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뤄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