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변동성 커진 장…장기 조정 가능성은 낮다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1 14:08

수정 2018.02.11 15:27


최근 코스피지수 추이
날짜 코스피지수 종가 전 거래일 대비 등락률
2018.02.05 2491.75 -33.64 -1.33%
2018.02.06 2453.31 -38.44 -1.54%
2018.02.07 2396.56 -56.75 -2.31%
2018.02.08 2407.62 +11.06 +0.46%
2018.02.09 2363.77 -43.85 -1.82%
(한국거래소)

최근 코스닥지수 추이
날짜 코스닥지수 종가 전 거래일 대비 등락률
2018.02.05 858.22 -41.25 -4.59%
2018.02.06 858.17 -0.05 -0.01%
2018.02.07 829.96 -28.21 -3.29%
2018.02.08 861.94 +31.98 +3.85%
2018.02.09 842.60 -19.34 -2.24%
(한국거래소)
증권가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조정이 장기화 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다만 2600선을 위협했던 기존 지수가 회복되려면 수 개월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왔다.

현 증시 조정 국면이 인플레이션 경계감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충격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지수 압박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같은 변화 자체가 모두 펀더멘털(기초 체력)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조정은 자체적 요인보다는 외부 변동성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조정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정에 미치는 비중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요인에 의해 (지수가) 15% 하락한다고 하면 소비나 투자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는데, 미국 시장이 그렇게 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막연한 우려가 심리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주가 급락에 따른 심리적 우려보다는 팩트체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수 회복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신임 의장 취임 등 미국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우선 가라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후 오는 4월에 올해 1·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증시 분위기도 다시 달아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1~2개월의 회복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분할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박 센터장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1·4분기 업황이 괜찮으나, 지금은 실적 기대감이 코스피를 밀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실적 수치가 확인되면 저평가 국면과 맞물려 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변동성지수(VIX)가 커지면 거래가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한 '알고리즘 매매'가 국내 증시의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알고리즘 매매란 인공지능(AI)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투자 형태다. 신한금융투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헷지(회피)를 해뒀던 자산(VIX 등)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시스템 거래가 최근 하락장에서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VIX를 겨냥한 알고리즘 매매 환경이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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