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특별기고] 데이터 관리·활용이 생존 가른다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1 17:03

수정 2018.02.11 17:03

[특별기고] 데이터 관리·활용이 생존 가른다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인구 중 60세 이상은 14억명에 이르고 2050년쯤에는 그 수가 21억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삶의 질과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의료시스템과 고령층을 부양해야 하는 우리 다음 세대에게 더 많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많은 의료기관들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채택해 물적·인적 자원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심박수 모니터링, 집에 있는 환자를 살필 수 있는 홈 모니터링부터 간병인이 24시간 환자 곁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영상감시 시스템 등이 좋은 예다.

이 외에도 긴급재난 발생 시 정부나 공공안전기관이 영상감시 카메라, 센서, 교통량 분석 애플리케이션과 같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드론과 같은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피해 규모, 진입 장애물을 파악하거나 긴급구호장비 및 임시병원을 설치할 자리를 확보하기도 한다. 또 사람을 감지할 수 있도록 열감지카메라를 장착해 재난현장에 투입하기도 한다. 데이터가 위급한 상황에서 우리의 생명을 구하는 데 사용되는 대표적 사례다.

사물인터넷은 첨단기술이 일상생활에 얼마나 긴밀하게 연관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삶에 필수적인 데이터를 생성하고 사용·관리하는 것이 일상을 문제 없이 영유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은 우리가 데이터의 가치를 중히 여기는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IDC가 발표한 'Data Age 2025' 백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데이터 생성량은 지금의 10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데이터 폭증은 우리가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접근방식 또한 바꿔놓을 것이다.

2025년 전체 데이터의 20%가 우리의 생명과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으며, 10%는 삶과 죽음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성격을 가질 것으로 예측됐다. 2025년이 되면 하루 평균 사람이 18초에 한 번씩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와 상호작용을 할 만큼 사물인터넷이 우리 삶에 더욱 깊게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량도 마찬가지다. 인텔에 따르면 하나의 자율주행차량이 하루에 평균 4000GB의 데이터를 생산한다고 한다. 자동차는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다른 차량, 교통신호 및 도로 센서 등과 같은 다른 '엔드포인트'(시작이나 끝)로부터 전달되는 데이터를 수시로 분석해 위험한 도로나 특정 시간의 혼잡한 경로를 피하고 예측 정비를 통해 차량 고장 및 고장 시간을 줄일 것이다. 이런 모든 곳에 데이터가 활용된다.


세계가 빠르게 디지털화되면서 데이터가 다양한 사업분야에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는 더욱더 많아질 것이다. 이와 동시에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필수 데이터를 수집·분석·저장하는 최고의 방법을 찾기 위해 기술 발전도 계속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비즈니스 성공을 향한 열쇠다.

테 반셍 씨게이트 글로벌 세일즈 수석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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