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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동양자산운용 '동양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1호', 1년 수익률 46.41%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1 19:37

수정 2018.02.11 19:37

본토 A주 비중 60% 이상… 1년 수익률 46.41%
귀주마오타이.메이디그룹 등 5% 이상 담은 주요 종목..최고 수익률 142.78% 달해
[이런 펀드 어때요?] 동양자산운용 '동양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1호', 1년 수익률 46.41%

동양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는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신뢰가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관심을 둘 만한 상품이다. 60% 이상의 자산을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87%까지 비중이 올라간 상태다.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1년 수익률은 46.41%에 달했다. 벤치마크(BM) 수익률 36.2%를 10.21%포인트 상회한 것이다. 이어 △2년 수익률 58.84% △3년 수익률 34.79% △5년 수익률 67.78% 순이다.
3년 수익률의 경우 BM 수익률(21.11%)보다 13.68%포인트 높았다.

이런 수익률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는 핵심 종목과 단기수익 종목을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의 결과다. 텐센트홀딩스, 귀주마오타이 등 핵심 종목을 5% 이상 집중 투자해 시장이 조정받을 때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도록 했다.

또 단기 테마주를 발굴해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중국 톱5 부동산개발사 '화하행복' 투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2017년 4월 중국 정부의 경제단지 육성계획에 따라 주가가 상승했고 높은 수익을 거뒀다.

중국 2위 운용사인 차이나AMC의 자문도 한몫한다. 리서치 및 투자전략, 포트폴리오 등 주식운용전략 저반 자문을 통해 운용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 20~30개 투자종목에 대해 한 달에 한 번 펀더멘털을 확인한 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리밸런싱을 실시한다.

환매와 환 헤지 대응을 위해서는 10%가량 현금유동성을 확보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현금 편입비를 유연하게 설정, 30%까지 현금을 보유할 수도 있다. 현금 통화로는 △홍콩달러(6.05%) △위안화(4.58%) △원화(2.47%) △미국달러(0.03%) 순이다.

양홍하 동양자산운용 해외펀드팀장은 올해 '동양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의 수익률을 15~20%로 예상했다. 중국 경제가 6.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상장사의 실적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이다.

양 팀장은 "현재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미국이나 기타 이머징국가 대비 낮은 편이다. 과거 역사적 평균 수준 대비 부담이 없어 실적과 밸류에이션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월 중국 A주가 MSCI지수에 편입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가 5% 이상 담고 있는 주요 포트폴리오 종목은 △텐센트홀딩스(9.93%) △메이디그룹(7.71%) △핑안보험(6.95%) △귀주마오타이(6.58%) 등이다. 수익률은 귀주마오타이 142.78%, 메이디그룹 99.66%에 달한다.

텐센트는 중국의 대표 인터넷 및 게임서비스 기업이다. 메이디그룹은 중국의 대표 가전업체로 2016년 일본 도시의 가전사업부, 2017년 독일 대표 산업로봇 업체인 KUKA를 인수하기도 했다. 핑안보험은 중국 최대 종합보험사로 생명보험, 재산보험 등 보험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귀주마오타이는 중국 최고급 백주 제조업체다.

양 팀장은 중국 투자에 대한 팁으로 "정책 리스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새로 발표되는 정부 정책에 따라 투자실적이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진핑 2기를 맞아 구경제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 재편과 신성장에 따른 소비를 육성하는 질적 성장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12월 18~20일 경제공작회의에서 향후 3년간 △금융리스크 통제 △탈빈곤 △환경오염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중국은 경제성장보다 리스크 통제를 강조했지만, 글로벌 경기가 회복국면에 있고, 중국 기업의 이익이 양호하다.
정부주도 구조조정이 유효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올해 중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양 팀장은 "국내 시장도 단기변동성이 커진 구간은 있었지만 각 산업 내 일등 우량주식은 10~20년 전 대비 가파른 성장을 보여줬다.
G2인 중국은 글로벌 우량기업들이 탄생했고, 점점 글로벌 1등 기업이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현지 네트워크와 차이나 AMC의 자문을 통해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우량기업에 선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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