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 Money]

불확실한 금융시장 어디에 투자할까

주식보다 안전, 채권보다 수익좋은 대체자산
금리.인플레이션 상승 시기엔 회사채권
사모펀드.부동산 등 투자 펀드..연 5~6% 안팎의 안정적 수익
국고채 아닌 회사채에 투자하면 신용등급 BBB- 3년물 9% 수익

주식, 채권 금리, 환율 모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올해 들어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증시는 몇 차례 폭락을 겪었다. 국내 코스피, 코스닥 지수도 덩달아 휘청거렸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증시 폭락에 대한 여파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것과 관련,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과 '상승 랠리가 멈췄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 국채 금리에 동조화하는 국내 채권 금리도 급하게 오르며(채권가격 하락) 시장을 불안케 했다. 채권금리와 상관관계에 있는 환율도 덩달아 올랐다내렸다하면서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이에 투자의 방향성을 잃은 투자자들이 머니마켓펀드(MMF)에 일시에 몰리기도 했다.

■주식보다 안전, 채권보다 수익률 높은 대체자산

바야흐로 변동성의 시대가 왔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체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주식보다 안전하고,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투자란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벤처기업, 원자재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대체투자는 어려운 투자라는 인식이 있어 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개인 투자자도 상당수다. 그러나 최근 운용사들이 앞다퉈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한화자산운용은 인프라와 부동산에 주로 투자하는 한화글로벌리얼에셋펀드를 출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외 부동산, 인프라, 에너지 등을 분석하는 자체 리서치와 운용인력으로 대체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해외 기업 중 인프라나 부동산을 통해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기업이다. 실물자산을 운영하는 기업의 주식에 약 50%, 선순위증권에 약 30%, 채권에 20%를 투자한다.

연 5~6% 안팎의 수익률을 내는 부동산 공모펀드도 개미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부동산 펀드는 원래 연기금과 기관들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2016년 하나자산운용이 티마크 그랜드호텔에 투자하는 공모 부동산펀드를 설정한 것을 시작으로 각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최준영 이지스자산운용 개인투자펀딩 팀장은 "(각 운용사에서 설정된)지금까지 출시된 13개 부동산 공모펀드를 살펴보면 임차인의 신용도가 높고, 대부분 펀드 운용기간보다 임대기간이 길다"면서 "임대료도 고정이거나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안정적인 배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향후 공모펀드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한 상품으로 추천했다. 이에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도 부동산펀드와 같은 대체자산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변동성 장세, 회사채.하이일드 펀드 주목

채권금리가 올라가는 국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회사채다. 다만, 기업에 대한 분석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영환 대신증권 PB(압구정 WM센터 부센터장)는 "금리가 올라가는 국면이고,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채권의 매력도가 올라간다는 점에서 회사채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는 고정관념에 회사채 가격이 하락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속도의 금리인상은 2~3년물인 회사채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특히 하이일드 채권에서 금리를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하이일드채권은 정상채권과 부실채권의 중간에 위치한 신용등급 BB+ 이하의 채권을 말한다. 고수익.고위험 채권, 즉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으로 원리금 상환 불이행 위험이 높지만 그만큼 이자율도 높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좋아지는 상황으로 부도위험이 줄기 때문에 하이일드 채권의 매력도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월 현재 회사채 금리는 AA- 3년물이 2.8%선이고, BBB- 3년물은 9% 수준이다.

다만, 만기가 긴 국고채 투자의 경우 가격이 떨어지면서 평가손실을 입을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