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텐센트·넷마블 등 5곳에서 1400억 투자 유치

제3자유상증자 통해 확보.. 글로벌 M&A 등에 투입

카카오게임즈가 중국 최대 게임기업인 텐센트와 국내 대표 게임기업인 넷마블게임즈 등으로부터 총 1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다.

카카오게임즈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약 1400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텐센트, 넷마블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블루홀과 프리미어 성장전략 엠앤에이 사모투자합자회사(프리미어 M&A PEF) 등 총 5개사다. 텐센트와 넷마블게임즈는 각각 500억원을 투자하며 액토즈소프트는 200억원을 투입한다. 블루홀과 프리미어 M&A PEF는 각각 1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카카오게임즈와 협력하고 있는 기업들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중국의 IT공룡 텐센트는 카카오게임즈의 모회사인 카카오의 2대 주주다. 지난 2012년 카카오톡 기반 게임사업의 돌풍을 예측하고 7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또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넷마블게임즈는 카카오게임 플랫폼의 오랜 고객이자 협력사다.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등 넷마블 대표작들은 모두 카카오게임을 통해 출시돼 지금까지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에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을 만나 이번 투자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의 폭발적 흥행 이전 히트작 부재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때 손을 내민 곳이 바로 카카오게임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 11월 경영난에 빠진 블루홀에 50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그리고 1년여가 지나 수십배 규모로 성장한 블루홀은 역으로 카카오게임즈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의리를 지켰다. 액토즈소프트 역시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드래곤네스트M'의 공동배급사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번 투자는 직간접적 관계사들이 우리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은 물론 당사와 쌓아온 협력관계와 신의를 증명하는 의미 있는 투자라고 자부한다"며 "상호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총 1400억원을 양질의 게임 확보, 개발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이와 동반된 인수합병(M&A) 및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PC 온라인게임사업 부문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모바일에서는 카카오게임 플랫폼의 유연한 진화 및 퍼블리싱 모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며 국내외 성장 가도를 달릴 채비를 마쳤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