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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연합펀드, 축산 유통플랫폼 정육각에 투자

상환전환우선주(RCPS) 5억에 인수…올 매출 100억 목표

KDB산업은행과 동남권 중견기업이 공동 출자해 만든 중견기업 연합벤처펀드가 축산 유통플랫폼에 투자해 눈길을 끈다. 이는 기존 투자기업인 원더스와 협력 관계일뿐만 아니라 펀드 출자 기업과 협력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올해 인공지능(AI) 기업을 포함해 최대 200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다르면 라이트하우스연합펀드는 최근 축산 유통플랫폼 정육각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5억원을 투자했다. 기존 투자한 디스플레이 업체 리비콘 10억원 △이륜차 배송서비스 업체 원더스 10억원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20억원 △교육 소셜 플랫폼 클래스팅 10억원 △영화 시각특수효과(VFX)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10억원을 포함하면 펀드 결성 후 65억원 투자다.

정육각은 2016년 2월 설립된 축산 유통플랫폼 업체다. 당시 카이스트 응용수학을 전공한 수재가 축산 유통업에 진출했다는 사실도 화제가 됐지만, 도축 후 4일 이내의 ‘초신선육'만 판매한다는 사업 전략이 더욱 화제가 됐다. 기존의 축산 유통시스템에서는 도축 후 전국의 마트와 정육점에 상품이 공급되기까지 빨라야 7일이라는 게 업계의 상식으로 통해 왔다. 덕분에 판매 한 달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7개월 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해 공장 설비를 확충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제이슨 리 라이트하우스연합펀드 대표펀드매니저는 “정육각은 D2C(Direct to Consumer) 모델을 돼지고기, 닭고기 및 달걀 유통에 접목해 다른 업체와 차별화했다”며 IT 기반 직원들로 구성돼 효율적인 스마트 팩토리 구축 및 재고가 없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육각의 매출 성장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육각은 이번 투자금을 배송 서비스질 개선과 상품군 확장을 위해 쓸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합해 정육각은 1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됐다. 기존 투자는 캡스톤파트너스 9억원을 포함해 10억원이다.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정육각은 도계 및 도축 당일의 초신선식재료를 온라인으로 주문받아 공급하고 있다”며 “공장을 이달 대전에서 성남으로 이전하는데, 규모가 6배 늘었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우스연합펀드는 올해 소재, 첨단 창비, 센서, AR/VR, AI 및 바이오 디바이스 등 기술 다각화를 고려한 투자를 진행한다. 또 시장 다각화를 위해 유통, 교육, 헬스케어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 투자 목표금액은 150억~200억원 규모다.

한편 펀드 운용 규모는 410억원으로 8년 만기다. KDB산업은행이 100억원을 투자하고, 중견기업 LP(투자자)로는 선보유니텍, 오토닉스, 조광페인트, 유니테크노, 유벡, 대양전기공업, 현대공업, 현대알비, 네오넌트, 기성전선, 세운철강, 모든, 삼신교통, 명진 TSR, 파맥스 등 15개사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