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통가 올해 설 인기 선물은..? '정육' '수산물'

- 김영란법 선물 상한액 증가로 지난해 보다 설 선물세트 매출 17%↑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설 선물 행사에 맞춰 다양한 정육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불황도 비켜간 올해 설 명절 부산 유통가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물은 '정육'과 '수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선물 상한액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개정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서 물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정육이 31%, 굴비가 29%, 선어·대하가 20% 등 정육과 수산물 선물세트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크게 늘면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냉장으로 구성되는 정육은 품격과 고급스러움으로 냉동 위주의 갈비세트와 차별화돼 더욱 관심을 받았다. 울릉칡소, 횡성한우 등 유명 산지 상품을 확대하고 프리미엄세트를 강화, 실속선물세트를 기획한 것이 판매호조로 이어졌다.

수산물은 변화하는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 전통 선물인 굴비와 함께 옥돔, 갈치, 전복, 랍스터, 문어, 새우 등 두가지를 섞어놓은 혼합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정육과 수산물이 인기를 끌면서 냉동 위주인 갈비와 멸치 선물세트는 같은 기간 각각 12%, 2% 감소했다.

한편, 최근까지 몰아친 한파 영향으로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한차·커피 매출은 30% 증가했다. 와인 등 주류는 15%, 건강상품은 9%, 청과는 8%, 더덕·수삼은 7% 등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백예기 팀장은 "올해 설은 김영란법 선물 상한액 개정으로 전반적으로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했다"며 "사회환경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인기 선물도 바뀌고 있어 소비 트렌드와 고객 취향을 고려해 구색과 가격을 더욱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