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한파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신속한 경영안정을 위해 다음달 초 생계비와 새로운 작물을 재배할 때 들어가는 대파대, 농약대 등 재해복구비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복구비는 지난해 말 평균 최대 3배 인상됐다.
폭설로 피해를 본 시설피해 농가 중 재해보험에 가입한 4개 농가(82동)에는 NH농협 손해보험에서 재해보험금을 3월 중 지급할 예정이다.
또 피해 농가의 내년도 영농추진을 위해 피해작물의 단위 면적당 경영비의 2배 수준으로 '재해대책경영자금'을 희망 농가에 지원한다. 재해대책경영자금의 올해 예산은 총 1500억 원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가격변동 폭이 커 보장가격 산정이 어려워 보험도입을 할 수 없었던 노지채소(무, 배추 등)를 상대로 생산비 보장형 보험상품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제주 지역 농작물 1671㏊가 한파로 피해를 봤다. 여의도 면적(290㏊)의 약 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폭설로 농업시설물 13.6㏊, 축산시설물 3328㎡가 각각 훼손됐다.
전남 해남의 월동배추 밭 일부에서는 뿌리까지 얼어붙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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