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산업체 베이비부머 은퇴자 '탈울산' 방지 ... 울산시 귀농·귀촌, 어업인 육성 활발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8 10:48

수정 2018.02.18 10:48

귀농·귀촌학교와 농사법 상설교육 확대
은퇴자 귀향 대신, 울주군으로 이주 유도
울산 인구감소 방지에 한 몫 기대
울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예비 귀농인 대상 영농기술교육의 모습. /사진=울산농업기술센터
울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예비 귀농인 대상 영농기술교육의 모습. /사진=울산농업기술센터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산업체 은퇴자들의 ‘탈울산’을 방지하기 위해 울산시가 귀농·귀촌 지원 및 청년어업인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산업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울산은 인구대비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 출생자)의 구성비가 전국평균보다 높고, 7대 특·광역시 중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6년부터는 지역 대기업에서 은퇴한 베이비부머가 한 해 2000명에 육박하고 있고 최근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급증 추세에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경우 울산은 인구 감소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울산시는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이 울산 도심에서 울산지역 농촌인 울주군으로 이주해 귀농과 귀촌자로 정착할 경우 인구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가 해마다 다양한 농업기술교육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울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농업기술 상담 컨설팅에 참여한 귀농·귀촌자는 지난 2014년 1213명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해 2015년 1427명, 2016년 1634명, 2017년 1812명에 이른다.

울산시는 올해도 귀농·귀촌학교와 농사법 상설교육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울산농업기술센터가 개설하는 귀농·귀촌학교에서는 △양봉 과정 △중소가축 과정 △과수 과정을 지도할 계획이다. 또 상설교육을 통해서는 △텃밭채소(감자, 옥수수, 콩, 고구마, 고추, 토마토, 오이, 무, 배추, 마늘, 양파) △과수반(블루베리, 오디, 아로니아 및 과수 접목기술) △특용작물반(표고버섯, 산채류) △토양관리 △친환경농업 등 5개 과정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귀농·귀촌 지원프로그램으로 영농공개강좌, 농촌 그린투어, 전원생활 체험학교, 귀농 영농현장 실습교육 등을 운영해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영농정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농촌뿐만 아니라 어촌에도 활력 제고 및 우수 청년 인력의 유입을 위해 청년어업인을 대상으로 영어정착 지원금 사업을 추진한다. 정착지원금은 창업 관련 교육비, 컨설팅 상품화 개발비, 마케팅 비용 등 영어 분야 창업 및 정착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년간 집계된 울산지역 귀농(농업인)은 87가구 145명, 귀촌(농촌지역 거주자)은 6399가구 9266명에 이르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