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블루버드CC 매각, 채권변제율 점입가경

큐캐피탈 40%에 일부 43% 조건 매집 움직임도

블루버드CC(경기관광개발) 매각 관련 채권변제율을 둘러싼 움직임이 점입가경이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국내 사모펀드(PEF)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제시한 40% 보다 더 높은 조건으로 채권을 매집하는 움직임이 있어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들이 이렇게 매집된 채권을 토대로 큐캐피탈파트너스에 대한 협상 우위력을 갖추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펀드 성격상 출자가 확정된 상황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어렵다.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관계인집회를 속행했을 때 인가전 M&A가 부결되면 매각 자체가 좌초에 빠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재 일부 채권자가 채권액의 43%를 변제 조건으로, 상거래 채권과 승소채권자 채권을 주로 매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제시한 변제율 40%는 무리한 조건이 아니다"며 "매각 무산시 채권자들이 입을 손실이 더 극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블루버드CC 회생대책위원회는 인가전 M&A가 부결돼 회생계획안 폐지 상황까지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대책위원회는 회원채권 66.7%를 모아 채권을 인수하고자 하는 곳에 일괄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블루버드CC의 채무는 약 3200억원으로, 담보채무 없이 모두 회원권 채무로 알려져 있다. 삼일회계법인의 조사결과, 블루버드CC는 대중제로 전환할 경우 계속기업가치는 약 779억원으로 파산할 때 가치(청산가치)인 493억원을 초과한다. 회사가 회원제를 유지할 경우 계속기업가치는 123억원으로 청산가치를 초과하지 못한다.

관리인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은 법원이 공개매각절차를 거쳐 인수자로 확정한 큐캐피탈의 1400억원의 M&A 대금으로 회원권 채무의 약 40%(약 1200억원)를 일시에 현금 변제하고 나머지 60%에 해당하는 채무는 출자전환 후 회생절차를 졸업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31일 블루버드CC 2·3차 관계인집회에서 큐캐피탈파트너스에 매각이 골자인 회생계획안이 62.7% 찬성으로 부결됐다. 가결이 되려면 회생채권자 중 66.7%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 9월 5일 체결한 ‘M&A 투자계약’에서 블루버드CC가 발행하는 회사채와 신주를 128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가로 건설 중인 9홀에 자금이 들어가는 점 등을 고려해 230억원을 추가로 투자키로 했다.

블루버드CC 인수 자금은 유안타증권이 주관하는 인수금융을 통해 600억원을 조달하고, 프로젝트 사모펀드(PEF)인 ‘QCP 제1호 기업재무안정 PEF’를 통해 910억원을 투입한다. QCP 제1호 기업재무안정 PEF에는 450억원의 후순위 투자 중 대광이앤씨가 385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65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선순위 투자 460억원에도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참여해,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자체계정을 통해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525억원 규모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블루버드CC 거래를 완료한 이후 승인을 완료했거나 투자를 검토 중인 LP(투자자)들에게 세컨더리로 이를 매각할 계획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자체계정을 활용하는 것은 빠른 시일 안에 블루버드CC 인수를 완료해 회생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다.

한편 블루버드CC는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18홀 골프장으로 서울에서 자동차로 50분 내외의 거리에 있다. 기업회생절차가 종료되면 대중골프장으로 전환이 예정돼 있다. 신규 조성 중인 9홀 골프장이 연내 완공되면 27홀 골프장으로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