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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램 분기 매출 ‘100억弗 시대’ 개막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8 17:04

수정 2018.02.18 17:04

작년 4분기 사상 첫 101억弗.. SK하이닉스도 63억弗 기록.. 반도체 코리아 위상 드높여
삼성전자 D램 분기 매출 ‘100억弗 시대’ 개막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인 D램 분야에서 사상 첫 분기 매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도 역대 최대인 62억달러를 기록, '반도체 코리아'의 질주가 계속됐다.

18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2% 증가한 218억9800만달러(약 23조77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D램 시장은 전년대비 76% 확대됐다.

업체별로는 단연 삼성전자의 독주가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4.4분기 101억달러(약 10조9600억원)의 D램 매출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 14.5% 성장했으며 삼성전자 분기 D램 매출이 100억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3.4분기 45.8%에서 46%로 상승했다.

2위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인 63억달러(약 6조8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4.1%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28.7%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74.7%로 '메모리는 역시 한국'이라는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3위인 마이크론은 전분기 대비 13.4% 성장한 46억달러(약 4조9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0.8%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D램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0%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업체 실적도 장밋빛이 예상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D램 시장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960억달러(약 104조230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위 3개 업체는 가격 상승과 기술 이전으로 인한 비용 절감으로 1.4분기에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삼성전자의 D램 생산설비 증설이 메모리 가격에 일부 안정 효과를 줄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낸드플래시 생산설비를 들이려던 평택 반도체 제1공장의 2층 일부 공간에 D램 라인을 까는 중이다.


이와 관련, D램익스체인지는 "D램의 공급 부족을 완화시키면서 낸드 가격의 하락에도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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