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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만弗 재돌파… "신규 투자자 유입 방아쇠" 시각도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9 15:14

수정 2018.02.19 15:14

비트코인이 이달 들어 또 다시 개당 1만달러(1068만원)를 돌파,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갖추게 될지 주목된다. 미국 정부에서 규제 신중론이 대두되며 투자 심리를 완화시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이달 초 한때 600만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1200만원대를 재탈환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가상화폐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4시 현재 개당 1만60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개당 6100달러선까지 떨어지며 3개월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1만1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국내 거래소의 가상화폐 가격이 해외에 비해 높게 형성되는 현상)'이 사실상 사라진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2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에는 가격이 최고 1275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달 들어 가격이 한때 660만원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저점과 고점 사이가 93%에 달한다.

전 세계적인 규제 흐름으로 인한 투자 심리 냉각으로 개당 평균가는 내렸으나, 가상화폐 시장 안에서의 '롤러코스터 장세'는 여전한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새로운 모멘텀을 맞이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CNBC는 일부 분석가들이 개당 1만달러를 유지하는 국면이 새로운 투자자를 시장에 유입시키는 방아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기반 토큰업체 블로크(Bloq)의 매트 로스잭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이 '심리적 이정표'를 형성했다며 "이같은 이정표가 발표될때마다 새로운 투자자들이 나타났다"며 "헤지펀드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달 초 톰리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스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중반 2만달러, 연말에는 2만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리 연구원은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예견했던 인물로, 월가에서 유일하게 비트코인 목표가를 제시하는 애널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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