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군산공장 폐쇄' 후폭풍]

'GM 해법찾기' 팔걷은 정치권.. 선거 앞두고 호남 민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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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협력업체와 간담회.. 바른미래, 고용재난지역 촉구
민평, GM 노조측과 접촉

정치권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경쟁하듯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호남 기반' 여야 3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을 중심으로 대책 태스크포스(TF) 구성, 지역 방문, 간담회 개최 등을 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GM사태가 '호남 민심 향방'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정당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민주당은 국회에서 '한국GM 대책TF 협력업체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 GM사태 직후 당 차원의 TF를 구성하고, 첫 일정으로 협력업체 의견 청취 및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당초 TF 일정이었던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도 참석해 무게를 실었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지역경제와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영구조 개선이라는 일관된 원칙과 해법을 세우겠다"며 "GM측 다른 나라 사례도 분석하면서 합리적 대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TF 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GM사태는 고용안정이나 지역경제, 자동차산업 등 중요한 사안이라 당 전체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갖고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뒤 브리핑에서 "관계부처와 산업은행 등을 통해 현황을 보고받고, 한국GM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대책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TF는 20일에는 한국GM 노동조합 간담회 및 한국GM 카허 카젬사장과 면담을 진행하며, 21일에는 정부 측과 회의를 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은 전북으로 달려갔다. 이날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창당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 지역으로 전북 전주를 찾았다. GM사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당초 군산에서 회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현지 사정상 전주에 있는 전북도청으로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은 군산의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및 고용재난특별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GM 군산공장 근로자 및 협력업체의 단기 고용안정을 위한 세제, 실직자 재취업, 사업 다각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유 대표는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같은 관련 상임위를 즉각 개최해 한국GM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은 당 지도부가 잇따라 한국GM 측과 접촉하며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했다. 민평당은 당초 이날 당 최고위원회를 군산에서 진행하려 했지만 GM 노조와의 스케줄 문제로 인해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은 GM군산 노조와 잇달아 면담을 가졌으며, 정동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GM군산공장 폐쇄 특별대책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당지도부를 비롯해 10여명의 소속 의원이 자리했다.


민평당은 초당적 대응을 주문했다. 조 대표는 "작년 현대중공업 조선소에 이어 GM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군산과 전북 경제는 초토화됐다"며 "여야가 초당적으로 (잇따른 군산공장 폐쇄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와 대책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자유한국당도 정부의 무능 지적과 함께 당 차원의 TF를 가동, 대책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