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GM 군산공장 철수, 지역 부품산업 경쟁력 강화 계기로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0 11:18

수정 2018.02.20 11:18

【대구=김장욱기자】GM 군산공장 철수와 관련, 대구경북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이 타산지석을 삼아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들력을 얻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윤상현·임규채 박사는 '대경 CEO 브리핑'(Briefing) 제536호를 통해 'GM 군산공장 철수, 지역 자동차부품산업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5월말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군산지역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산업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GM의 한국 철수로 진행될 경우 국내 자동차업계에는 혼돈이 예상된다.

대구경북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의 한국GM 납품은 대구 18개사, 경북 15개사로 집계되고 있다. 대구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이 한국GM에 납품하는 품목이 엔진부품, 차체, 제동장치 등이며, 경북은 전장부품을 중심으로 납품하고 있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에스엘㈜, 동아금속 등은 납품품목은 많으나 전체 매출대비 비중은 낮은 편.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지역제조업의 영향은 크지는 않다. 하지만 대구는 자동차부품, 경북은 철강1차제품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다. 공장폐쇄에 돌입할 경우 2016년 군산공장 생산량기준으로 대구 자동차부품은 182억7000만원, 경북 자동차부품은 100억2700만원의 생산이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북지역은 연관산업인 철강1차제품의 생산량이 180억3900만원으로 자동차부품보다 다소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현·임규채 박사는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체는 특정 완성차업체 의존도를 탈피, 시장과 품목의 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친환경과 전장화 등 글로벌 자동차시장 변화에 대응한 자체 제품경쟁력 개선을 통해 해외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납품 채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북미, 중국 위주의 시장에서 멕시코,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플랫폼(내연기관, 친환경자동차, 자율주행차)에 적용 가능한 제품개발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GM본사는 오는 2026년 연간 100만 대 전동차 판매를 목표로 BEV(Battery Electric Vehicle)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소형 상용차 중심의 라인업 확대 등 전동화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이에 지역에서는 전기자동차 생산 교두보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구조고도화를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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