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급성장 '스크린스포츠' 선점 경쟁 뜨겁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0 17:50

수정 2018.02.20 17:50

골프 이어 야구도 인기끌자 테니스.양궁.사격 등 다양해져
스크린야구시장 빅3 업체들 매장 확대, 유명인 발탁 등 차별화 전략 펼치며 경쟁
스크린테니스장 '테니스팟' 이미지
스크린테니스장 '테니스팟' 이미지

'레전드 히어로즈' 내 스크린컬링 이미지
'레전드 히어로즈' 내 스크린컬링 이미지

스크린스포츠업계가 '3라운드'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스크린골프에 이어 스크린야구도 흥행에 성공하자 스크린야구업체를 중심으로 한단계 더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스크린야구업체는 야구 시장도 지속적으로 가파르게 성장, 5년안에 100만 이용객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니스.아케이드 등 업종과 영업방식 다양화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트라이크존'을 운영하고 있는 뉴딘콘텐츠는 스크린테니스 브랜드인 '테니스팟'을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모기업인 골프존뉴딘그룹이 스크린골프 브랜드인 '골프존'을 성공시켰고 스트라이크존도 성공궤도에 진입하자 새로운 스포츠에 뛰어든 것이다.

테니스팟은 국내 최초로 테니스 랠리가 가능하며 인공지능(AI), 비전센서 등 기술을 활용해 실내에서도 테니스를 칠 수 있다.
발사된 공을 치는 연습용 시스템에 불과했던 기존 스크린테니스와 달리 테니스팟에서는 스크린화면 속 가상의 상대와 실력에 맞춰 테니스 랠리를 경험할 수 있다.

레전드야구존을 운영하는 클라우드게이트는 지난해 6월 신개념 스크린 스포츠 테마파크 '레전드 히어로즈'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스크린야구 업체로는 가장 빠르게 '스크린스포츠 3라운드'에 뛰어든 것이다. 레전드 히어로즈는 한 공간에서 야구, 축구, 양궁, 사격 등 다양한 스크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실내 놀이공간이다. 장소의 제약이나 접근성, 비용 등의 이유로 평소 즐기기 어려웠던 스포츠를 실내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스크린야구업체들은 새로운 영업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다함께 야구왕을 운영하고 있는 스크린야구왕은 프랜차이즈 방식에서 벗어나 스크린야구 머신과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형태로 영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뉴딘콘텐츠 측도 향후 '테니스팟'을 영업할 때 프랜차이즈 방식만 고집하지 않을 계획이다. 뉴딘콘텐츠 관계자는 "테니스팟은 기존 테니스장과 비교해 규모가 8분의 1 수준이기 때문에 각종 스포츠시설에 머신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방식을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또 한국 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인기가 많은 테니스의 특성을 고려해 영어 소프트웨어도 제작했다"고 말했다.

■스크린야구 흥행지속, 5년내 100만 이용객 예상

기존 스크린야구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며 업계 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매장이 만들어진 스크린야구는 현재 50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리얼야구존, 스트라이크존, 레전드야구존이 '빅 3'를 형성한 가운데 다함께야구왕 등이 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리얼야구존의 경우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서울지역에 매장을 늘리며 '업계 1위' 자리를 수상하겠다는 전략이다.

눈에 띄는 것은 추격자 다함께야구왕을 운영하는 스크린야구왕이다. 지난해 11월 KBO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야구의 자존심, 이승엽 선수를 모델로 발탁하고 TV 광고 등을 진행하고 있다.
양준혁과 이종범(레전드야구존), 박찬호(스트라이크존)에 이어 네 번째 '스카우트'다. 다함께야구왕 측은 향후 이승엽선수의 사인회와 팬과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브랜드 노출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크린야구 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매년 300~500개 매장이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020년에는 2000개 매장까지 증가하며, 이용객도 향후 5년 이내에 100만명 이상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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