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향후 3년간 280억원 들여 한국판 왓슨 개발한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1 12:00

수정 2018.02.21 12:00

정부가 향후 3년간 280억원을 들여 한국판 왓슨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토종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 인공지능(Al) 솔루션 개발 과제를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병원 내외에 축적된 환자의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이 진료 시 지원·보조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질병 예측, 분석·진단, 치료, 예후관리 등에 Al 기술을 적용하는 소프트웨어와 함께 가상현실과 접목한 수술 교육, 심리·재활 등에 활용 가능한 의료데이터 통합 시각화 소프트웨어 개발도 포함된다.

한 암환자(오른쪽 첫번째)가 가천대 길병원 'IBM 왓슨 인공지능 암센터'에서 왓슨 진료와 다학제 진료를 마친 후 주치의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한 암환자(오른쪽 첫번째)가 가천대 길병원 'IBM 왓슨 인공지능 암센터'에서 왓슨 진료와 다학제 진료를 마친 후 주치의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NIPA는 이번 사업에 3년 간 최대 총 2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에는 질환별 고품질 의료데이터를 보유한 의료기관과 지능형 의료소프트웨어 기술, 학습데이터 연계·통합 환경을 개발하는 의료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기업 등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할 수 있다.

사업에 참여할 컨소시엄은 병원 내 보유 데이터와 Al 기술 수준을 고려해 단기간에 의료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이 높은 8개의 질환 후보군 중 3개 질환 이상을 제안할 수 있다. 8개 질환은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유방암 △심뇌혈관질환 △뇌전증 △소아 희귀난치성 유전질환 △치매(정신질환) 등이다.

학습데이터로 활용될 병원 보유 데이터는 병원별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의를 통해 개인정보에 대한 엄격한 비식별 조치를 수행하고, 데이터 수집·분석·활용·폐기 각 단계별로 보안체계를 적용한다. 사업 신청·접수기간은 내달 21일까지이며 사업신청과 접수방법, 선정기준 등 세부적인 내용과 절차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NIPA 전준수 ICT융합신산업본부장은 "앞으로 우리가 개발할 Al 솔루션을 통해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시대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의료의 질이 향상되고 의료비 절감효과도 기대된다"며 "한국이 의료 지능정보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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